AI 에이전트, 딥시크 R2의 핵심 역량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R1의 후속 모델인 R2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R2는 특히 AI 에이전트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딥시크가 준비 중인 R2는 사용자가 최소한의 지시만을 입력하더라도,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스스로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 나아가, 이전의 작업 수행 방식을 학습하여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는 '학습 능력' 또한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AI 에이전트가 점차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량원펑 창립자의 완성도 집착과 출시 지연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딥시크의 창립자인 량원펑이 직접 이끌고 있으며,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R1을 출시한 이후, 소규모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다소 더딘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쟁사들은 연이어 새로운 AI 모델들을 공개하며 기술 격차를 벌려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R1은 이미 구식 모델로 취급받는 분위기입니다.

원래 R2는 올해 5월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출시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량 창립자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을 꼽고 있습니다. 또한, 량 창립자가 고수익 자산운용사인 하이플라이어(Highflyer)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딥시크 자체에 대한 즉각적인 수익 압박이 크지 않다는 점도 R2 개발에 있어 완성도를 우선시하는 배경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더불어, R2 개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트렌드와 딥시크의 야심

이번 딥시크의 AI 에이전트 중심 모델 개발 계획은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지만,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AI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합니다. 최근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개인 및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동적 조력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딥시크를 포함한 업계 전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현실 세계에서 복잡한 행동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고도로 자율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는 AI가 인간의 삶과 업무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AI 에이전트의 현재와 미래: 한계점과 극복 과제

하지만 현재까지 등장한 AI 에이전트들은 아직 완전한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AI 에이전트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인간의 감독과 개입을 필요로 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나 복잡한 맥락 이해에서 오류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딥시크의 R2가 이러한 한계를 얼마나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