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8월 공공부문 차입액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재정 악화 우려가 부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채권 전반의 매도세가 촉발되었으며, 미국 국채 가격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장기 국채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인플레이션 및 고용 시장 변화에 따른 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영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유럽 채권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되었고, 이는 미국 국채 시장으로도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장기 국채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국발 재정 악화 우려, 채권 시장 뒤흔들다 🇬🇧
1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0bp 상승한 4.1390%를 기록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3.5820%로 1.20bp 올랐으며,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560%로 3.50bp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55.70bp로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이 다소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을 보였습니다.
8월 영국 공공부채, 팬데믹 이후 최고치 경신
이러한 채권 시장의 약세는 유럽 거래 시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하며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영국의 공공부문 차입액은 180억 파운드로, 예산책임청(OBR)의 전망치인 125억 파운드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영국 재정 이슈와 함께 주목받는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5583%로 전장 대비 5.53bp 상승했으며, 이틀간 약 13bp 급등하며 이달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영국 정부의 재정 관리 능력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 인하, 장기 국채에 '독' 되나? 📉
미국 국채 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미국에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는 뉴욕 오전 장중반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사례 재소환…금리 인하가 악재가 되는 역설
최근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통화 정책 완화가 장기 국채에는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9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이후에도 한동안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시장이 금리 인하 자체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효과가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금리 전망 및 시장 예측 🔮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말까지의 금리 인하 폭은 이틀째 45bp를 약간 밑돌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시하는 분위기이며,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80%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 11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 91.9%
-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 8.1%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1.9%로 높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동결 가능성도 8.1%로 남아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의 재정 상황 악화는 유럽 채권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채권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영국의 재정 정책 방향,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그리고 인플레이션 지표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장기 국채 보유자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위험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