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엔비디아와 인텔의 협력 소식 및 FOMC 결과에 대한 긍정적 해석으로 강세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었으며, 특히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투자로 인텔 주가는 23% 급등했습니다. 이는 AI 및 반도체 섹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7% 오른 46,142.4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상승한 6,631.9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뛴 22,470.73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FOMC 결과 소화하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
증시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이틀째 이를 소화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습니다. 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연내 50bp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비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빅컷(50bp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꺾고 고용 둔화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으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되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투심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2.41%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러셀2000 지수의 기존 최고치는 2021년 11월에 기록된 바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재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못한 중소형 기업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엔비디아,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기술주 훈풍 semiconductor 🚀
이와 더불어,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는 소식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의 지분 4%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며, 양사는 개인용 컴퓨터(PC) 및 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도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발표에 힘입어 인텔의 주가는 장중 23% 폭등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엔비디아 역시 3.54%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급등했습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6개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 TSMC: 2.23% 상승
- ASML: 6.37% 상승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56% 상승
경쟁사 및 관련 기업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
- AMD (경쟁사): 0.78% 하락
- Arm (반도체 설계): 4.45% 하락
한편, 사이버보안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세일즈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및 AI 보안 기업 판게아 인수를 발표하며 주가가 12% 급등하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업종별 혼조세 속 기술/산업 섹터 강세
업종별로는 기술(Technology) 섹터가 1.36%, 산업(Industrials) 섹터가 1.06%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는 최근 AI 기술 발전과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 섹터는 1.03% 하락하며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98.4를 기록하며,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하락을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단기적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FOMC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대감과 엔비디아-인텔 협력과 같은 기술 혁신 모멘텀이 이러한 우려를 상쇄하며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요소입니다.
금리 인하 시그널 강화, 변동성 지수는 안정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0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1.9%로 반영하고 있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재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2포인트(0.13%) 내린 15.70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현재의 상승 흐름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