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달러인덱스가 97대 초·중반까지 밀렸습니다. 이는 미국 고용 시장 악화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와 프랑스 정국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결과입니다. 프랑스 하원은 정부 불신임 투표에서 정부를 부결시켰으며, 총리는 즉각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은 미국 고용 지표 발표에 주목하며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 둔화 신호와 프랑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라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 약세를 견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7선 초·중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
미국 달러화 약세의 주요 동인 중 하나는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입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8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SCE)에 따르면, 구직자가 3개월 이내에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확률은 44.9%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뉴욕 연은은 이러한 구직 기대치 하락이 연령, 교육, 소득 그룹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지만, 특히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에게서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고용 시장 관련 지표 악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달러-엔 환율: 147.420엔 (전장 대비 0.031% 하락)
- 유로-달러 환율: 1.17626달러 (전장 대비 0.381% 상승)
프랑스 정국 불안 해소, 유로 가치 상승 견인 🇫🇷
한편, 유럽 지역에서는 프랑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유로화 가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이날 프랑스 하원은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찬성 194표 대 반대 364표로 정부 불신임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이는 하원 재적 의원 574명 중 불신임 가결 정족수인 288표를 넘어서는 결과였습니다.
신임 투표 패배 직후,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루 총리의 사임을 수용했으며, "수일 내로" 신임 총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프랑스발 뉴스는 유로화에 대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으나,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던 결과라는 점에서 예상보다 큰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에 대한 안도감으로 유로화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인덱스 하락 및 기타 통화 움직임
미국 달러화의 약세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8일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97.442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0.322포인트(0.329%) 하락했습니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프랑스 정국 불확실성 완화라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른 주요 통화와의 환율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관찰되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했습니다. 이 외에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소폭 하락했고,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또한 약세를 보였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상승했으며,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낮아졌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주목할 지표 📊
달러화의 추가 약세 여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고용 시장 둔화 추세가 지속되거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면 이러한 기대는 후퇴하며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랑스 정치 상황 또한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변수입니다.
투자자들은 오는 9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기준 연간 고용의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지표는 미국 노동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가 지표 발표 역시 연준의 단기 금리 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