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선업종 주도 속 7.80p(0.25%) 상승 마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0포인트(0.25%) 상승한 3,187.16에 종가를 형성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짙은 관망세가 짙게 드리웠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일제히 조선 업종으로 집중되었다.

HD현대그룹 합병·수주 기대감, 조선주 '훨훨'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계열사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군함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조선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HD현대중공업은 11.3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HD현대미포는 14.59%나 치솟았다. 또한 삼성중공업(6.80%), HD한국조선해양(6.48%) 등 대형 조선주들도 일제히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의 하단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엇갈리며 제자리걸음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1%) 상승한 801.72로 마감하며, 사실상 전날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업종별로 뚜렷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만 치료제 섹터 강세 속 대형주 하락에 발목

비만 치료제 관련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천당제약, 펩트론과 같은 종목들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인벤티지랩과 고바이오랩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제약·바이오 업종의 강세를 주도했다. 이는 신약 개발 및 기술 이전 등의 모멘텀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4% 넘게 하락하며 전체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이와 더불어 로보티즈(-8.52%)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들과 일부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1,396원대 마감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상승한 1,396.30원에 마감하며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및 국내 외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