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세를 견인했습니다. 서비스업 PMI 또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세 부담으로 인한 투입 비용 및 판매 가격 상승은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8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은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호조는 3분기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8월 PMI 지표로 본 확장세 주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21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월(55.7)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54.2를 상회하며 50을 초과하는 확장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며,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제조업 부문의 반등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3.3으로 집계되어, 전월(49.8) 대비 3.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39개월 만에 기록된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49.5)를 큰 폭으로 웃돌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뚜렷한 확장세로 전환했음을 보여줍니다.
- 8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 55.4 (시장 전망치 54.2 상회)
- 8월 제조업 PMI 예비치: 53.3 (시장 전망치 49.5 상회, 39개월 만에 최고치)
- 8월 합성 PMI 예비치: 55.4 (8개월 만에 최고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산한 합성 PMI 역시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55.4를 기록하며 전월(55.1)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S&P 글로벌은 이러한 기업 활동의 가속화된 성장이 3분기 미국 경제의 강세를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신규 주문·고용 전반에서 긍정적 흐름
8월 제조업 부문에서는 생산 활동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증가율은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신규 주문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제조업체들의 채용 확대로 이어져, 고용 증가율 역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경기 순환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신규 주문의 증가는 향후 생산 확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미국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세 부담, 투입 비용 및 판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견조한 경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은 기업들의 투입 비용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8월 조사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의 투입 비용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생산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비용 상승 압력은 상품 및 서비스의 판매 가격에도 반영되었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의 가격 인플레이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8월 PMI 조사 결과, 기업들은 관세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관세가 비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3년간 기록된 평균 판매 가격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비용 부담은 궁극적으로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들은 가격 결정력을 강화하여 이러한 비용 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증가로 채용이 급증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도 강화되었다"며 "기업들은 관세 관련 비용 상승을 점점 더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자 구매력에 대한 잠재적 영향력을 시사합니다.
3분기 경제 성장률, 연율 2.5% 상회 전망
S&P 글로벌의 분석에 따르면, 8월 PMI 예비치의 강력한 결과는 미국 기업들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추가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연율로 2.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올해 상반기 1.3%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경제 성장률 전망은 서비스업의 지속적인 확장세와 제조업의 뚜렷한 회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 수요와 기업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미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8월 PMI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러 도전 과제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과 그로 인한 가격 전가 현상은 향후 인플레이션 및 소비자 구매력 측면에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