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확장세로 전환, 달러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98대 중후반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3분기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주요국 경제 지표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확장세로 전환함에 따라 강세 압력을 받으며 98대 중후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하며 금융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제조업, 예상 뛰어넘는 'V자' 반등 📈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324엔 대비 1.046엔(0.710%) 상승한 148.370엔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98.654로 전장 대비 0.416포인트(0.423%)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달러 강세의 주요 배경에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미국의 8월 제조업 경기 회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4로, 시장 전망치(54.2)를 상회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제조업 PMI가 53.3으로 집계되어, 전달 기록한 49.8 대비 3.5포인트 급등하며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한 달 만에 재탈환했다는 점입니다. 시장은 제조업 PMI가 49.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8월 수치는 지난 39개월 동안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미국 제조업 부문의 이러한 예상 밖의 강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98.685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FOMC 위원 매파적 발언에 금리 인하 가능성 '안개' 🌫️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되는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 또한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현재 내가 보유한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할 때, 만약 회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일 개최된다면 금리를 인하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금융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하고 있습니다.
주요 통화 약세 속 유로존·영국 PMI도 양호 📊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1.16050달러로 전장 대비 0.00479달러(0.41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 달러 강세와 함께 유로존의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상대적 우위가 부각된 결과입니다.
유로존 역시 민간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존의 8월 합성 PMI는 51.1로, 지난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0.6)와 전월치(50.9)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런던 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1.16626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뉴욕장에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결국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1.34127달러로 전장 대비 0.00414달러(0.308%)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영국의 8월 합성 PMI는 53.0으로,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전망치(51.6)를 웃돌았습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35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24위안(0.033%) 소폭 상승했습니다.
- 달러-엔 환율: 148.370엔 (전장 대비 0.710% 상승)
- 달러인덱스(DXY): 98.654 (전장 대비 0.423% 상승)
- 유로-달러 환율: 1.16050달러 (전장 대비 0.411% 하락)
- 파운드-달러 환율: 1.34127달러 (전장 대비 0.308% 하락)
-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7.1835위안 (전장 대비 0.033% 상승)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잭슨홀 연설에 집중
이번 달러 강세 흐름은 미국 제조업 경기 반등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와 함께,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러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은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기조를 강조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달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 둔화 우려를 표명하며 완화적인 신호를 보낸다면 달러 강세는 진정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강화 가능성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으며,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의 기대와 다를 경우,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