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앤트로픽이 AI 챗봇 클로드의 학습 지원 기능인 ‘러닝 모드’를 모든 사용자에게 확대 개방했습니다.
2. ‘러닝 모드’는 사용자가 AI의 직접적인 답변 대신,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소크라테스식 질문 방식을 활용합니다.
3. 특히 개발자를 위한 ‘클로드 코드’에서는 코드의 결정 과정을 설명하거나,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등 코딩 학습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AI 챗봇 서비스 기업 앤트로픽이 사용자들의 학습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한 ‘러닝 모드(learning mode)’를 모든 클로드 사용자에게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능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이 기능은 최근 경쟁사들 역시 유사한 기능을 선보이며 AI 교육 및 개발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특히 코딩 학습에 강점을 보이며 개발자들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챗봇, 단순 답변 넘어 ‘스스로 학습’ 유도 🚀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앤트로픽의 ‘러닝 모드’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했을 때 AI가 즉각적인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일련의 질문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사고하고 답을 도출하도록 이끄는 교육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연상시키며, 사용자의 깊이 있는 이해와 학습 효과 증대를 목표로 합니다.
기존에는 특정 교육용 클로드 버전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이 기능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클로드 사용자가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전환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클로드 인터페이스 내 드롭다운 메뉴에서 ‘러닝(Learning)’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이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 챗봇을 단순 정보 검색 도구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학습 파트너로 활용하려는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딩 학습에 특화된 ‘러닝 모드’ 기능
앤트로픽은 특히 개발자들을 위한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환경에서 ‘러닝 모드’의 유용성을 강조했습니다. 개발자 버전에는 두 가지 차별화된 모드가 제공됩니다. 첫 번째는 ‘설명(Explanatory)’ 모드로, 클로드가 특정 코드 작성 과정에서 내렸던 결정과 그 근거를 요약하여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결과뿐만 아니라 AI의 사고 과정 자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더욱 능동적인 ‘학습(Learning)’ 모드입니다. 이 모드에서는 클로드가 코드 개발 중에 의도적으로 특정 부분에 ‘#TODO’와 같은 주석을 삽입하여, 사용자(개발자)가 직접 해당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실제 개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코드의 구조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앤트로픽의 ‘러닝 모드’ 개발은 대학생 사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학생들은 챗봇으로부터 직접 답변을 복사하는 행위가 실제 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용자 피드백이 기능 설계에 적극 반영되었습니다. 앤트로픽은 향후에도 ‘러닝 모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밝히며, 사용자 경험 중심의 AI 개발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사용자 맞춤형 AI 경험 위한 기능 확대
이번 ‘러닝 모드’ 개방과 더불어 앤트로픽은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학습 방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클로드 코드에 새로운 ‘아웃풋 스타일(Output Styles)’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클로드와의 상호작용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하거나, 특정 목적에 맞는 맞춤형 프롬프트를 직접 제작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를 더욱 개인화된 도구로 만들어, 사용자의 고유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는 오픈AI의 챗GPT ‘스터디 모드’와 구글의 제미나이 ‘가이드 러닝(Guide Learning)’ 기능 공개에 이은 것으로, AI 챗봇 시장의 교육 기능 강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앤트로픽은 단순한 교육용 AI 시장을 넘어, 개발자 및 코딩 교육 시장에서의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AI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닌, 사용자의 기술 습득과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동반자’로서 포지셔닝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러닝 모드’와 같은 기능의 확대는 AI 챗봇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학습 결과에 대한 검증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사용자가 AI의 학습 과정을 맹신할 경우, 잘못된 정보 습득으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앤트로픽을 포함한 AI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더불어, 사용자에게 올바른 정보 활용 및 비판적 사고 능력 함양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각 기업의 차별화된 학습 지원 기능이 장기적으로 AI 교육 시장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