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19 | 수정일 : 2026-05-19 | 조회수 : 991 |

세계 경기 불황 지수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미국 가계의 생활비 압박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국면'으로 진단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연합 패닉-붐 지표는 5점 만점에 2.93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2.98점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로, '콜드(COLD)' 구간에서 '마일드(MILD)' 구간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시 경제 지표와는 별개로, 미국 가계의 체감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EPI(Economic Power Index)를 통해 소비심리 약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EPI는 가격을 임금으로 나눈 것으로,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 시간을 측정하여 가계의 실질 구매력 변화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양기태 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는 “EPI 상승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 부행장보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이 안정적이었던 2010년대 중반 약 25분 내외의 노동시간으로 동일한 소비를 충당할 수 있었던 반면, 최근 EPI는 약 28.5분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필수 소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함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비필수 소비 여력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생활비 압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PI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22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30분 이상으로 상승하며 가계의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이 크게 확대된 바 있습니다.
“현재 수준은 아직 실질 소비 감소가 본격화된 단계로 보기는 어렵지만, 생활비 부담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이되기 시작하는 초기 국면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양 부행장보는 강조했습니다.
그는 향후 EPI가 30분 수준에 근접할 경우,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미국 가계의 소비 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률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필수 소비재 지출 부담 증가는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켜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를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삼는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EPI 변화 추이와 에너지 가격 안정화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며 소비 둔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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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