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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이란의 합작품? 달러 가치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트럼프와 이란의 합작품? 달러 가치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4-01 | 수정일 : 2026-04-01 | 조회수 : 994


트럼프와 이란의 합작품? 달러 가치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 이란 대통령의 "종전 준비돼" 발언이 전해지며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완화, 달러인덱스가 6거래일 만에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동 철수 시사 발언과 국제유가 및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이 달러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다.
-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진 가운데,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침없이 치솟던 미국 달러화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정점에서 터져 나온 이란 대통령의 전격적인 종전 시사 발언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미 달러화 가치는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이자 주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가 100선을 하향 돌파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이란 대통령의 '종전' 언급, 글로벌 시장 안전자산 선호 심리 꺾어

현지시간 31일, 뉴욕 외환시장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변수는 이란에서 날아온 화해의 메시지였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공격이 없다는 보장만 있다면 언제든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그간 중동의 전면전 확산을 우려하며 달러화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매도 신호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위기 국면마다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던 달러화는 이란의 유화적 태도가 확인되자마자 즉각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제 전장의 포성이 멈출 수 있다는 실질적인 기대감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평화 무드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으며, 이는 곧바로 달러화 약세로 직결됐다.

달러인덱스 100선 붕괴…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급락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77포인트(0.673%) 하락한 99.84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100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시장에 큰 상징적 의미를 던진다. 6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강달러 행진이 멈춘 것은 물론, 시장의 무게추가 다시 '달러 약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개별 통화별 움직임도 역동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158.713엔으로 전 거래일 마감가인 159.694엔보다 0.981엔(0.614%) 하락하며 엔화 강세를 보였다. 엔화 역시 안전자산의 성격이 강하지만, 달러화의 전방위적 약세와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맞물리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더욱 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유로-달러는 1.15590달러로 전장보다 0.0865% 급등하며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외에도 파운드-달러 환율은 0.382% 상승한 1.32357달러를 기록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역시 0.412% 하락한 6.8877위안에 거래를 마치며 전반적인 달러 약세 흐름에 동참했다.

트럼프의 '중동 철수' 시사와 에너지 가격 급락의 복합 작용

달러 약세를 가속화시킨 또 다른 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동맹국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미국 중심의 개입주의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과거 우리가 필요할 때 곁에 있지 않았던 것처럼, 미국도 더 이상 당신들을 돕기 위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같은 안보 문제는 각국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낙관하며,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은 자동으로 개방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러한 '미국 우선주의' 기반의 고립주의적 외교 정책 시사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지출 감소와 달러화의 글로벌 지배력 변화 가능성을 자극하며 외환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에너지 가격의 폭락도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종전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무려 8.7%나 급락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시켜 달러화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 "출구 시나리오 근접" vs "성급한 낙관론 경계"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티베리우스그룹의 크리스토프 아이블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출구 시나리오에 훨씬 더 가까워져 있다고 본다"며 현재의 달러 약세가 일시적인 조정이 아닌 추세적 전환의 시작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그동안 달러에 몰렸던 프리미엄이 빠르게 제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르미냑 투자위원회의 케빈 토제 위원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빠른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갈등 이전의 상태로 정확히 되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갈등의 잔재와 구조적인 공급망 변화가 여전히 잠재적 변수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2.6%를 밑돌았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유로화의 강세를 지지하는 동시에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뉴욕 외환시장은 '전쟁'이라는 거대 담론이 '평화'라는 키워드로 전환될 때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란 대통령의 한마디에 달러 6일 천하가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시장의 관심은 실제 종전 협상의 진척 여부와 그에 따른 에너지 시장의 추가 안정화 가능성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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