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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파월의 경고 '인플레 진전 없으면 금리 인하도 없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파월의 경고 '인플레 진전 없으면 금리 인하도 없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24 | 수정일 : 2026-03-24 | 조회수 : 991


파월의 경고 '인플레 진전 없으면 금리 인하도 없다'
- 도이체방크, 연준이 2021~2022년의 인플레이션 오판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욱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
- 이란-이스라엘 갈등으로 인한 브렌트유 40% 급등이 물가 상방 압력을 자극하며 시장 내 금리 동결 전망 74%까지 치솟아
- 1979년 제2차 석유파동 당시의 공격적 긴축 사례가 재소환되며,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거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범했던 정책적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예상보다 강경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팬데믹 직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실기(失期)했던 2021년과 2022년의 트라우마가 현재 연준의 의사결정 구조에 깊게 투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은 연준의 이러한 매파적 본능을 더욱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연준, 과거의 실수를 보정하려는 심리적 기제 작동"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거시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이전 위기에서 얻은 핵심 교훈은 과거의 정책적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앨런 전략가는 연준이 펜데믹 당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쳤으나, 결과적으로 이는 기록적인 물가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2년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폭등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 초기 징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시적(transitory)’인 현상으로 치부하며 금리 인상 시점을 늦췄고,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물가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의 단초가 되었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이러한 '뒤처진 대응(Behind the curve)'에 대한 공포와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1979년 석유파동의 교훈…공격적 긴축의 역사적 변곡점

앨런 전략가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1979년 제2차 석유파동 당시의 사례를 소환했다. 1979년 미국은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CPI가 11%대까지 치솟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당시 폴 볼커가 이끌던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 해에만 기준금리를 무려 380bp(1bp=0.01%p) 인상하는 전례 없는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도이체방크는 과거 연준이 심각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태도로 전환했던 역사적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런 전략가는 "현재 또 다른 인플레이션 충격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2022년 당시처럼 느슨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을 다시는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현재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한 매파적 수사(Rhetoric)로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경로의 불확실성 증폭

연준의 정책 경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란 전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40% 이상 상승하며 에너지 가격 발(發) 물가 상승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가 상승은 단순히 휘발유 가격에 그치지 않고 생산 및 물류 비용 전반에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 수치를 다시 끌어올릴 위험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동 사태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

시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4%로 반영하고 있다. 불과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금리 동결 전망이 5%에 불과했고, 최소 2회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5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가 아닌 '추가 인상'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만약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다는 징후가 포착된다면,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인사들조차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경계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음을 시사한다.

결론: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시사점

결국 현재의 연준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경기 침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2021년의 실책이 주는 교훈은 연준에게 '너무 늦은 대응보다는 차라리 과도한 대응이 낫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따라서 3050 비즈니스맨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대폭 밀리거나, 최악의 경우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상정하고 자금 운용 및 사업 계획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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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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