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  광고문의 |  발행일: 2026-03-18



문화경제신문

고유가 시대의 통화정책, '금리 인하가 오히려 국채 금리 폭등 부를 것'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고유가 시대의 통화정책, '금리 인하가 오히려 국채 금리 폭등 부를 것'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14 | 수정일 : 2026-03-16 | 조회수 : 991


고유가 시대의 통화정책, '금리 인하가 오히려 국채 금리 폭등 부를 것'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대표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제약에 따른 유가 급등 상황에서 연준의 성급한 금리 인하가 2022년식 인플레이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앙코 대표는 고유가가 한계 소비자의 수요를 억제해 수급 균형을 맞추는 자정 작용을 하도록 시장에 맡겨야 한다며, 공급 충격이 해소될 때까지 현행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다가오는 12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월가의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인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가격 상승의 본질이 '공급 충격'에 있는 만큼, 이를 인위적인 통화 정책으로 상쇄하려 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시장의 자정 작용을 신뢰하고 공급 충격이 지나갈 때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인내론'을 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발 공급 제약과 유가 급등의 실체

현지시간 13일, 짐 비앙코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국제 유가 상승의 근본 원인을 '물리적 공급의 결핍'으로 규정했다. 그는 "현재 원유 가격이 치솟는 것은 단순히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실질적 공급 제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병목 현상은 시장에 유통되는 원유의 양 자체를 줄였고, 이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앙코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소비의 감소'라고 단언했다. 원유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는 누군가는 반드시 소비를 줄여야만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고유가 자체가 '가장 마지막에 사려던 한계 구매자(Marginal Buyer)'를 시장에서 퇴출시킴으로써 강제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의 높은 에너지 가격은 시장이 스스로 수급 균형을 찾아가는 고통스럽지만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금리 인하는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 2022년 인플레이션 공포 재현 우려

비앙코 대표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연준이 정치적 압력이나 단기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드는 상황이다. 그는 만약 연준이 높은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경우, 시장은 이를 강력한 물가 상승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리 인하로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억제되어야 할 수요가 다시 살아나게 되고, 이는 한정된 원유 공급 상황에서 가격을 더욱 폭등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2022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초고인플레이션의 악몽이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채권시장의 반응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다시 자극받으면 채권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게 되고, 이는 결국 연준의 의도와는 반대로 금융 긴축 효과를 가져와 실물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앙코 대표는 충분한 인원이 원유 및 휘발유 소비를 줄여 수급 균형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금리 인하라는 '성급한 처방'을 멈춰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트럼프의 압박과 베선트의 지혜... 파월의 선택은?

비앙코 대표의 이러한 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쏟아낸 고강도 압박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가 급등으로 인한 민생 고를 이유로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즉시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대통령의 시각에서 고유가는 금리 인하를 통해 상쇄해야 할 악재인 반면, 비앙코 대표의 시각에서 고유가는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이 견뎌내야 할 조정 기제인 셈이다.

주목할 점은 비앙코 대표가 스콧 배선트 재무장관 지명자를 언급하며 그의 통찰력을 신뢰했다는 점이다. 비앙코는 배선트 장관이 현재의 공급 충격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명한 선택은 시장이 스스로 유가를 조정하도록 내버려 두고, 공급 충격의 파고가 지나갈 때까지 파월 의장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행정부 내에서도 경제 논리를 앞세운 신중론이 힘을 얻어야 한다는 우회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가오는 FOMC, 글로벌 비즈니스계의 관전 포인트

오는 18~19일 열리는 FOMC는 단순한 금리 결정을 넘어, 연준의 독립성과 공급 충격에 대한 대응 철학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비앙코 대표의 분석대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의 자정 작용을 기다릴지, 아니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경기 위축 우려에 밀려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에 따라 내년도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비앙코의 경고처럼 채권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통화 정책의 변동성을 키우는 국면에서, 월가의 베테랑이 던진 '금리 유지'라는 화두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묵직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Tags  #경제  #짐  #비앙코  #연준  #Fed  #금리  #동결  #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  #공급  #충격  #인플레이션  #제롬  #파월  #도널드  #트럼프  #FOMC  #채권  #시장  

Author Photo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

닉네임:
댓글내용:
🎖️ '문화경제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인기글
🚀 추천글
추천글
김연아, 한 시대를 정의한 ‘피겨 여왕’
2026-03-17
  • 인터뷰
  • 인물탐구
  • 김연아
AI 에이전트, 나만을 위한 콘텐츠 비서 AI 기술이 콘텐츠를 만들 때만 쓰이는 건 아니다.
2026-03-17
  • AI 에이전트
  • 나만을 위한 콘텐츠 비서
  • AI 에이전트 AI 기술이 콘텐츠를 만들 때만 쓰이는 건 아니다.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도 사용된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라면 이미 ‘AI 콘텐츠 추천 시스템’의 자장 아래 있는 셈이다. ‘나만을 위한 콘텐츠 비서’ AI 에이전트는 어떤 존재일까? 더 자세히 알아보자.
AI 에이전트 에 대해 1% 활용법
2026-03-17
  • 사설
  • AI 에이잰트 에대해




📸 이미지 프롬프트 복사 완료!
이제 어떤 이미지 생성 도구로 이동하시겠어요?
🧠 ImageFX 🧪 Wh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