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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혁] 나스닥 따라 동전주 퇴출…'페니스톡'보다 빠르게 걸러낸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코스닥 개혁] 나스닥 따라 동전주 퇴출…'페니스톡'보다 빠르게 걸러낸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2-14 | 수정일 : 2026-02-23 | 조회수 : 991

핵심 요약
올해 하반기부터 주가 1천원 미만의 '동전주'가 상장 폐지 대상으로 오른다. 이는 나스닥의 페니스톡(1달러 미만 종목) 퇴출 제도를 본떠 저가주를 신속히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는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일 경우 최종 상장 폐지되며, 액면병합을 통한 회피 시도도 차단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에서 주가 1천원 미만의 '동전주'를 찾아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오랜 기간 시장의 외면을 받아온 저가 종목들을 시장에서 신속히 퇴출하는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나스닥의 페니스톡(penny stock) 퇴출 제도를 참고하여, 일부 요건은 오히려 더 빠르게 집행될 것으로 알려져 증시 건전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동전주' 시장 퇴출 본격화 📉

연합인포맥스의 종목조건검색(화면번호 3116)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천원 미만인 코스닥 시장의 '동전주'는 163곳에 달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54곳의 동전주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로, 동전주 수는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12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곳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금융당국의 '동전주' 관리 강화 방안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주가 1천원 미만 종목을 상장 폐지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30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1천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이후에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으로 1천원을 넘지 못하면 최종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 용어 설명: 관리종목이란?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말합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기업의 재무 상태, 거래량, 주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정하며, 투자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종목으로 간주됩니다. 관리종목 지정 기간 동안에는 거래량이 현저히 줄거나, 일부 거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책은 형식적인 주가 부양을 통한 기준 회피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액면병합을 통한 우회도 방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상장 폐지 요건을 피하기 위해 4주를 병합하여 액면가를 2,000원으로 만들고 주가를 1,200원으로 띄우는 경우에도, 병합 후에도 액면가 미달 시 상장 폐지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는 시장의 근본적인 가치 평가를 왜곡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나스닥 '페니스톡' 퇴출 제도와의 비교 🌏

이번 국내 증시의 '동전주' 퇴출 방안은 미국 나스닥의 '페니스톡' 퇴출 제도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과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에서는 '페니스톡'(1달러 미만 종목)도 퇴출 대상"이라며, "이를 과감하게 도입해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을 확실히 정리하고 빈자리에 혁신적인 상품이 진열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혁안 브리핑에서 "나스닥과 비교하면 강한 측면, 약한 측면 모두 있다"며,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스닥의 경우, 별도의 '페니스톡 퇴출 제도'를 명시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상장 유지 요건을 통해 최소 주가 기준을 관리합니다. 나스닥 캐피털마켓 상장 기업은 종가 기준 1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30거래일 연속 1달러를 하회할 경우 위반 통지를 받고 최대 180일의 시정 기간을 부여받습니다. 이후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180일이 더 부여되어 총 360일까지 회복 기회를 갖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스닥은 집행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규정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2024년 규정 개정안을 통해 2차 시정 기간 이후에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청문 요청과 무관하게 거래를 정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액면병합을 통한 기준 회피 시도를 제한하기 위해, 최근 1년 내 액면병합을 실시했거나 최근 2년간 누적 병합 비율이 250대1 이상인 기업이 1달러 요건을 다시 위반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차별화된 '신속 퇴출' 전략

나스닥이 최소 주가 요건 위반 시 최대 360일까지 회복 기회를 부여하고 단계적 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반면, 국내의 새로운 방안은 회복 기회를 압축하는 대신 집행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동전주를 일정 기간 관리한 후 정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형식적인 주가 부양 가능성까지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해졌습니다. 이는 저가주를 '정리 대상'으로 명확히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이번 '동전주' 퇴출 정책은 시장의 건전성 강화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최대 135곳의 기업이 동전주 요건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액면병합 진행 여부에 따라 실제 대상 기업 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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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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