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국내 최초의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원자력테마 ETF'를 오는 5월 8일에 정식으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ETF의 출시는 최근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글로벌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원자력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KODEX 원자력테마 ETF’는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건설, GS건설 등 원자력 발전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는 원전 설계, 시공, 기자재 공급 및 유지보수 등 원자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어, 원자력 산업의 폭넓은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원자력 에너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ETF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글로벌 원전 수출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불안정, 그리고 전 세계적인 전기요금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원자력 에너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가 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도 원자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의 성장성을 노린 투자 수단으로 유용하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이 클 수 있어 분산 투자와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ETF의 구성 종목과 수수료, 유동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