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달러인덱스(DXY)가 99에 육박했습니다. 일본의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달러-엔 환율을 151엔대로 끌어올렸습니다. 한편, 캐나다의 9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99선에 근접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은 엔화 약세를 부추기며 달러-엔 환율이 151엔대를 돌파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캐나다의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캐나다달러 강세를 견인하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습니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 배경은?
미국 달러화는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956포인트로 전장 대비 0.345% 상승한 98.956을 기록하며 99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달러 강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카이치 총재 발언, '다카이치 트레이드' 촉발
일본의 경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당선되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었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구체적 수단은 일본은행(BOJ)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제정책의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임금 상승에 의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도록 BOJ가 통화정책을 수행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첫 내각 회의에서 경제 패키지 초안 작성을 지시하고, 물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러한 재정 부양책 추진 발언은 '다카이치 트레이드'라 불리는 엔화 약세 및 일본 자산 매수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917엔까지 급등하며, 전장 대비 1.219엔(0.809%) 상승했습니다. 한때 151.450엔까지 내려오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약세 압력은 지속되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 및 셧다운 해소 조짐
달러 강세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 후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며, "아주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좋은 합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사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셧다운 사태가 이번 주 내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후반 98.968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나다 CPI 예상 상회…BOC 금리 인하 기대 후퇴
한편, 캐나다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여 시장 전망치(2.3%)를 0.1%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이는 8월(1.9%) 대비 0.5%포인트 확대된 수치입니다.
- 실제 상승률: 2.4%
- 시장 전망치: 2.3%
- 8월 상승률: 1.9%
이러한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장중 1.4000캐나다달러까지 내려오는 등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주요 통화별 환율 동향
유로-달러 환율은 1.16007달러로 전장 대비 0.345% 하락했습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위해 현재 전선에서의 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주요국 정상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60위안으로 전장 대비 0.021% 소폭 상승하며 큰 변동 없이 거래되었습니다.
통화 쌍 | 환율 | 전장 대비 변동 |
---|---|---|
달러-엔 (USD/JPY) | 151.917엔 | +1.219엔 (+0.809%) |
달러-캐나다달러 (USD/CAD) | 1.4015캐나다달러 | -0.0017캐나다달러 (-0.121%) |
유로-달러 (EUR/USD) | 1.16007달러 | -0.00402달러 (-0.345%) |
역외 달러-위안 (USD/CNH) | 7.1260위안 | +0.0015위안 (+0.021%) |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행보에 따라 일본의 통화 및 재정 정책 방향이 환율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결과 및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해소 여부가 달러의 추가 상승 또는 하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 발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