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AI 투자 심리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들이 지수를 견인했으나, 3,900선에 대한 레벨 부담과 환율 상승이 외국인 매수세를 위축시키며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이달 코스피는 13% 이상 상승하며 가파른 랠리를 펼쳤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21일 장 초반의 랠리 동력을 잃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했으나, 3,900선에 대한 레벨 부담과 환율 상승이 외국인 투자 심리에 제동을 걸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장 초반 상승세…반도체주, 3,900선 돌파 시도 🚀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5% 오른 3,851.01로 출발하며 신고점을 경신했습니다. 개장 직후에도 3,900선을 향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를 강하게 끌어 올렸습니다.
반도체 대장주, 10만원·50만원 문턱 넘어서며 지수 견인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9만 9,900원(+1.83%)까지 오르며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 50만원 선을 넘어서며 장중 신고점인 50만 2,000원(+3.40%)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쌍두마차 역할을 하며 코스피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AI 투자 심리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코스피가 장 초반 신고점을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3,900선 돌파에 대한 레벨 부담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위축시키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레벨 부담과 환율 상승, 외국인 매수세 약화
하지만 지수는 3,900선에서 뚜렷한 저항에 부딪히며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들 역시 이에 동조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은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함께 '환율'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 외국인 자금 유입 제동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0원 오른 1,427.80원으로 마감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장 초반 3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순매도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출 과정에서 엔화 약세 요인이 부각된 점 또한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 기대감이 엔화 약세로 이어졌고, 이는 달러의 상대적 강세를 유발했습니다.
월간 13% 이상 급등…키 맞추기 장세 조짐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3,893.06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당초 상승 폭의 대부분을 반납하며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올 들어 코스피가 3,400선에서 시작해 3,500, 3,600, 3,700, 3,800선까지 빠르게 올라서며 월간 상승률이 13%를 넘어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조선, 자동차 등 타 업종의 '키 맞추기' 움직임
다만, 시장의 상승세가 단순히 반도체 업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허재환 연구원은 "반도체 이외에 조선과 자동차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른 업종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키 맞추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시장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 HD현대중공업: 9.96% 상승
- 한화오션: 6.16% 상승
- 삼성중공업: 4.87% 상승
- 현대차: 3.43% 상승
- 기아: 1.14% 상승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환율 변동성은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과 더불어 주요 경제 지표 발표, 글로벌 통화 정책 변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열풍을 타고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혹은 다른 업종으로 온기가 확산될지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