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이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과 지역은행 부실 대출 우려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하며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지속적인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와 지역은행 부실 대출 사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면서 달러는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달러,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나흘 만에 반등
1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대비 0.051% 오른 150.484엔을 기록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59% 하락한 1.1670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0.066% 상승한 98.411로 집계되었습니다.
- 달러-엔 환율: 150.484엔 (0.051% 상승)
- 유로-달러 환율: 1.16704달러 (0.159% 하락)
- 달러인덱스(DXY): 98.411 (0.066% 상승)
-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7.1260위안 (0.028% 상승)
- 파운드-달러 환율: 1.34376달러 (0.024% 소폭 상승)
-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1.4012달러 (0.278% 하락)
이날 달러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에 대해 "그건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와 나는 잘 지낸다. 중국과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장중 달러인덱스가 98.553까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상존하는 하방 위험 요인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 사태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약했습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은 달러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및 지역은행 부실 리스크는 여전히 달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추이를 주시하며 통화 가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관련 "양측(상·하방) 리스크 범위가 축소됐다"고 평가하여 유로화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에서는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이 99억파운드 규모의 재정 여력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결국 세금 인상이나 지출 축소와 같은 상충 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티프 맥클럼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가 노동시장과 경제 전반의 약화를 언급하며 성장세가 GDP 갭을 메우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예정하고 있으며, 오는 26~2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에서 양국 고위급이 만날 가능성도 시사되었습니다. 이는 다섯 번째 미·중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