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14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경제권인 일본, 중국, 홍콩, 대만의 증시 모두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양국 간의 직접적인 제재 발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 일본 증시,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에 2% 이상 하락
일본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겹치며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1.48포인트(p), 약 2.58% 하락한 46,847.3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토픽스 지수 역시 63.60p, 2.06% 내린 3,133.99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일본 자민당 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탄생 기대감에 '다카이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지난 10일 공명당의 연정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변수가 부각되었습니다. 다음 주 소집 예정인 일본 임시국회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단독 소수 여당 정권 성립이 시나리오로 거론되지만, 야당의 단결을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 역시 시장에서 경계하는 리스크로 꼽히고 있습니다. 새 정권의 정책 집행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과 성장 분야 투자 지연 가능성은 일본 주식 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해, 진정세를 보이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웠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한때 장중 3%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 이후 시장이 요동쳤으나, 전일에는 다소 유화적인 발언으로 무역 갈등 위험이 완화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이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 닛케이225 지수: 46,847.32 (전일 대비 2.58% 하락)
- 토픽스 지수: 3,133.99 (전일 대비 2.06% 하락)
- 달러-엔 환율: 151.798엔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
일본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52bp 하락한 1.6607%에 거래되었으나, 30년물 금리는 2.87bp 상승한 3.2196%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 금리는 3.46bp 하락한 0.890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151.798엔에 거래되었습니다.
🇨🇳 🇨🇳 중화권 증시, 무역 갈등 재점화에 급락...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충격
중국 주요 증시 역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4.27포인트(0.62%) 하락한 3,865.23에 마감했으며, 선전종합지수는 47.39포인트(1.91%) 하락한 2,439.83으로 최종 집계되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1.72% 하락한 25,436.80에 거래되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키웠으며, 한때 2%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하락세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은 중국 상무부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 조치 발표였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대한 반격으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에 대한 조치 채택 결정을 공표했습니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한화쉬핑홀딩스(Hanwha Shipping Holdings LLC), HS USA홀딩스 등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업체와 중국 내 조직·개인 간의 거래 및 협력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들 자회사가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하고 지지함으로써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에 위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해운·조선업 분야에서도 서로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이날 중국은 미국과 연계된 선박에 대해 추가 항구 수수료를 징수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은 해당 수수료에서 면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4위안, 0.02% 오른 7.1021위안에 고시했습니다.
국가/지역 | 주요 지수 | 종가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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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닛케이225 | 46,847.32 | -1,241.48 | -2.58% |
일본 | 토픽스 | 3,133.99 | -63.60 | -2.06% |
중국 | 상하이종합 | 3,865.23 | -24.27 | -0.62% |
중국 | 선전종합 | 2,439.83 | -47.39 | -1.91% |
홍콩 | 항셍 | 25,436.80 | -448.13 | -1.72% |
대만 | 대만 가권 | 26,793.15 | -130.27 | -0.48% |
🇹🇼 대만 증시도 하락 마감,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대만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30.27포인트(0.48%) 내린 26,793.1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확산된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재점화는 글로벌 공급망에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중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첨단 기술 및 조선·해운 등 특정 산업 분야에서의 마찰 심화는 해당 산업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는 투자 심리를 더욱 약화시켜 아시아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