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체인 수익성이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22억 달러(약 3조 원) 자금 유입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0~1,000 BTC 보유 중간 규모 지갑군이 매수세를 주도하며 '유기적인 축적 단계'를 보인 반면, 대규모 보유자는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전체 유통량의 97%가 이익 상태에 있지만, 시장 과열 신호는 아직 감지되지 않았으며 구조적으로 견고한 시장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온체인 수익성이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주된 동력으로는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분석을 내놓으며, ETF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과 함께 개인 및 중소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현재의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관 수요 견인, '업토버(Uptober)' 랠리 🚀
글래스노드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만 지난 한 주간 22억 달러(약 3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현물 ETF 승인 이후 가장 강력한 기관의 매수세를 기록한 것으로, 9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소규모 환매 움직임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입니다. 이러한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거래소에 남아 있던 매도 물량을 대부분 흡수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4분기, 기관 자금 유입의 계절
글래스노드는 "통상 4분기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과 중소형주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시기"라며,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의 하방을 단단히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중소 투자자들의 '유기적 매수세'
온체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번 상승 국면에서 핵심적인 매수 주체로 떠오른 것은 10개에서 1,000개 사이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간 규모 지갑군입니다. 이들은 꾸준히 보유량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자인 '고래(whale)' 지갑에서는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이 관측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이 소수의 거대 자본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분산되고 유기적인 형태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유통 비트코인 중 '이익 상태' 비율: 약 97%
- 현재까지 거래된 비트코인 (11.7만~12만 달러 구간): 약 19만 BTC
보고서는 또한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약 97%가 '이익 상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상적인 강세장의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수준이지만, 동시에 "아직 피로감이나 과열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는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 11만 7천 달러에서 12만 달러 구간은 온체인 상의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구간에서 최근 약 19만 비트코인이 거래된 만큼, 가격 조정 시 신규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구조적으로 견고한 비트코인 시장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시장이 기관 수요, 높은 유동성, 그리고 광범위한 매집세에 기반하여 "구조적으로 탄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수년 중 가장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시장이 구조적으로 견고하지만,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과 자금조달금리(funding rate)가 모두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특히 연 환산 기준 8%를 넘어선 펀딩 비율은 과도한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쌓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글래스노드는 "레버리지 확대는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과거 시장 꼭지에서 나타난 급격한 이익 실현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회전시키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으나, 급격한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