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  광고문의 |  발행일: 2025-10-21



문화경제신문

"달러 스테이블코인, 韓 은행에 매력 없어…수익공유 관건"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달러 스테이블코인, 韓 은행에 매력 없어…수익공유 관건"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10-05 | 수정일 : 2025-10-06 | 조회수 : 999


"달러 스테이블코인, 韓 은행에 매력 없어…수익공유 관건"
핵심 요약
국내 은행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현재 수익 기회는 제한적입니다. 디에고 쿠티에레스 루트스탁 공동창업자는 수익 공유 의사가 핵심이라며, 은행의 풍부한 기관 투자자 파트너십이 강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카드사의 대출 비즈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은행들이 테더(USDT), 써클(USDC) 등 주요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은행권에 돌아갈 수익 기회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향후 발행사와의 수익 분배 모델이 구축될 경우 국내 은행들의 참여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국내 은행 협력 현황 및 과제 🌐

최근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히고 있습니다.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USDT 발행사인 테더(Tether) 측과 만나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테더의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앞서 8월에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2위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히스 타버트 사장과도 미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회장 역시 지난달 서클 사장과 면담하며 유사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에서 '지니어스(GeniUS)' 법안 통과와 맞물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달러를 분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평가 속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은행들이 이러한 협력에서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수익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수익 공유 모델, 국내 은행 참여의 핵심

루트스탁(Rootstock)의 공동창업자인 디에고 쿠티에레스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니어스 법안에는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한국 은행들에게는 아직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발행사가 은행과 수익을 공유할 의사를 분명히 보인다면, 이는 국내 은행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에고 쿠티에레스 루트스탁 공동창업자는 "발행사가 은행과 수익을 공유할 의사가 있다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협력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티에레스 창업자는 전통 금융의 핵심 축인 은행들이 블록체인 업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인 '다양한 기관 투자자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현지 은행들이 보유한 기관 투자자 파트너들은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보다 훨씬 많다"며, "기관 투자자들은 웹3(Web3)에서 점차 더 매력적인 상품을 찾을 것이고, 은행은 디파이에 고객을 연결해줄 수 있으므로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에 대해 서로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RWA 토큰화와 BTCFi 생태계의 부상 📈

한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실물자산(RWA) 토큰화 솔루션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석유, 철강 등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여 온체인(on-chain) 상에 2차 시장을 구축함으로써, 기업들이 RWA를 담보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USDT 생태계에서는 비트코인(BTC)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인 'BTCFi(Bitcoin Finance)'가 구축되면서 기존 은행의 예금 기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루트스탁은 대표적인 BTCFi 플랫폼으로서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볼트(Vaul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볼트는 일종의 디지털 금고 역할을 하며, 사용자는 비트코인을 예치하여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루트스탁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볼트에 예치하면 법정화폐인 미국 달러를 대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한, 달러 볼트를 통해 달러를 예치하면 달러로 이익을 얻는 것도 가능합니다. 쿠티에레스 창업자는 한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이나 달러 볼트를 예치하고 담보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 투자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CBDC, 그리고 금융의 미래 🔮

국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과 관련하여, 쿠티에레스 창업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규제를 적용하는 방식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CBDC는 중앙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에 감시 시스템으로 변모되기 쉽다"며,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고 해서 정부에서 다르게 사용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므로, 미국이 정한 방향성이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에고 쿠티에레스 루트스탁 공동창업자는 "CBDC는 중앙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에 감시 시스템으로 변모되기 쉽다"며,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고 해서 정부에서 다르게 사용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은행들이 디지털 대출을 시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대출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트스탁과 같은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쿠티에레스 창업자는 "금융의 미래는 하이브리드 형식이 될 것이며, 블록체인이 백엔드(backend)라면 프런트엔드(front-end)는 지금과 같은 전통 금융의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전통 금융과 핀테크(FIN-Tech·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처럼, 블록체인과의 경계 또한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제2금융권에 미칠 영향 💳

한편,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제2금융권, 특히 카드사들에게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스마트폰이 판매 단말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카드사들의 대출 행태 역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쿠티에레스 창업자는 "카드사들은 결제 패턴을 기반으로 대출을 추천해주는데,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이러한 과정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향후 카드사의 주 수익원이 결제보다는 대출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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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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