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미국의 견조한 서비스업 경기 지표 발표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611.20달러로 전장 대비 0.67% 하락했습니다.
향후 금 가격은 8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 금가격] 달러 강세 속 차익실현 움직임…0.7%↓
글로벌 금 시장이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600달러 선을 하회하며 약세 전환의 신호를 보였습니다. 향후 금값의 방향성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 호조, 금값 하락의 배경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 대비 24.30달러, 0.67%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3,611.2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러한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호조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ISM 서비스업 PMI, 예상치 상회하며 시장 예상 뛰어넘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2월(53.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였던 51.0을 상회하는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서비스업 PMI가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를 시사합니다.
달러 강세 압력,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
미국 서비스업 경기 호조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실제로 ISM 서비스업 PMI 발표 직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8.440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 인덱스(DXY, U.S. Dollar Currency Index)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하여 측정하는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미국 달러의 전반적인 국제적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금은 전통적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게 됩니다. 이는 금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제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습니다.
차익실현 움직임과 8월 고용보고서 대기
금값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차익실현 움직임이 꼽혔습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금 가격에서 이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메거는 이어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전망을 변하게 만들면 달러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고, 이는 금 가격에도 연동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5일에 발표될 8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달러 강세를 지지하며 금값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금값 전망: 안전자산 수요와 경제 불확실성
일부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게 합니다.
미국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금값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달러 강세를 유발하여 금값 하락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고용 지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금값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들이 금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