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이며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은 국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오후 들어 호르무즈 해협 호위 논란이 불거지며 유가 낙폭이 축소되고 국채 금리에 약세 압력이 가해졌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이 10일(미국 동부시간) 혼조세를 나타내며 복잡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강세 재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호위 논란'이 불거지며 유가 낙폭이 축소되었고, 이는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국채금리 혼조세, 단기물 상승·장기물 하락 📈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0bp 상승한 4.1360%를 기록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0bp 하락한 3.5710%에 거래되었습니다.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3.30bp 오른 4.7720%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차이는 전 거래일 54.20bp에서 56.50bp로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채 시장을 뒤흔든 대규모 회사채 발행
미국 국채시장은 이날 오전 장 초반, 국제유가 안정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 힘입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뉴욕 장에 진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자들과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며 시장의 긴장감을 일부 완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는 아마존을 포함한 11개 기업이 약 66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역대 최대의 하루 발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시장에 상당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며 국채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 총 발행 규모: 약 660억 달러
- 참여 기업: 아마존 등 11개 기업
- 특이사항: 역대 최대 일일 발행 기록
호르무즈 해협 호위 논란, 유가와 국채금리에 영향
오후 장 중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엑스(X)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글을 게시했다가 백악관의 사실무근 확인으로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이 발표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76달러까지 급락했으나, 곧바로 80달러 위로 반등했습니다. 이와 같은 유가 변동성은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국채금리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백악관의 발표를 보면 전쟁이 격화될 경우 유가가 다시 솟구칠 가능성이 있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 역시 국제유가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년물 BEI는 한때 2.32%를 하회했으나, 이후 반등했습니다.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시장 금리에 미칠 영향 📊
이와 별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전 거래일 98.3%에서 99.4%로 소폭 상향 조정하여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63.2%에서 60.8%로 소폭 하락하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약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국채 금리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 다음 주 금리 동결: 99.4% (전장 대비 상승)
- 6월까지 금리 동결: 60.8% (전장 대비 하락)
부진했던 3년물 국채 입찰 결과
오후에 진행된 3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부진한 수요가 확인되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이 결정되었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3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3.579%로, 지난달 입찰 때의 3.518%보다 6.1bp 상승했습니다. 응찰률은 2.55배로 전월 2.62배, 이전 6개월 평균치 2.69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1bp 웃돌며 시장 예상보다 높게 결정되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큰 격차로 해석됩니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PD)가 떠안은 비율 역시 19.5%로 전월 10.9%에서 크게 증가하며, 이는 작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입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을 시사합니다.
미국 국채 시장은 국제유가 변동성, 대규모 회사채 발행,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