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국제 금 가격이 1%대 상승했습니다. 이는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금 가격 하락 요인을 완화시킨 결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금 가격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금 가격이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5,146.70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장 대비 1.34% 올랐습니다. 같은 시간 5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 또한 2.4%가량 상승한 온스당 84달러 초반대를 나타냈습니다.
예상 빗나간 고용 지표,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
장 초반 국제 금 및 은 가격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압박을 받으며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전월 대비 9만 2천 명 감소하며, 5만 9천 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업률 또한 4.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4.3% 유지)를 상회했습니다.
부진한 고용 지표가 금 가격에 미친 영향
이번 발표된 고용 지표는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 때문에 오히려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금 매수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특성상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것 역시 금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금 가격을 억누르던 두 가지 주요 요인이 동시에 약화되었습니다. 먼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고용보고서를 소화한 뒤 99선 부근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국채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4.10% 초반대로 하락하며 금 투자 매력도를 상대적으로 높였습니다.
향후 금 가격 전망과 시장의 이목
이번 미국의 2월 고용 보고서는 단순히 금 가격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고용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하며, 이는 곧 달러 약세 및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이번 고용 지표 발표로 금 가격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국제 정세 불안,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동향, 그리고 미국 경제 지표의 변동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타이 웡 거래업자가 언급했듯이, 이번 고용 보고서가 지난 주 실망스러웠던 금 가격을 회복시키는데 충분한 동력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진한 고용, 완화된 금리 상승 압력, 그리고 달러화 약세라는 삼박자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상승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