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4% 이상 급락했습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5,084.5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은 가격 역시 7%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하락세일 가능성이 높지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이 3일(미국 동부시간)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면서 금 선물 가격은 4% 넘게 미끄러졌고, 은 가격 또한 7%에 육박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급락세는 최근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 정책 기대감 변화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금값,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압박에 4% 이상 추락 📉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GCJ6)은 현지시간 오후 12시 42분경 전장 결제 가격인 온스당 5,311.60달러 대비 227.10달러, 즉 4.28% 하락한 온스당 5,084.5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장중에는 5,005달러까지 밀리며 5,000달러 선마저 위협받았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해당 가격대를 지켜내는 모습입니다.
은 가격도 7% 가까이 급락하며 약세 동참
귀금속 시장 전반에 걸쳐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5월 인도분 은(銀) 선물 가격은 7% 남짓 하락한 온스당 82달러 중반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하순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 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금 가격 하락세에 동참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복합적인 요인, 투자 심리 위축시키다 ⚖️
이번 금 가격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두 가지 거시경제적 요인이 지목됩니다. 첫째,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며 4일 차로 접어든 전쟁 상황이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의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상황에서는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둘째,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금은 전 세계적으로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금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금 가격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4월 인도분 금 선물 (COMEX): 온스당 5,084.50달러 (전장 대비 4.28% 하락)
- 5월 인도분 은 선물 (COMEX): 온스당 82달러 중반대 (약 7% 하락)
- 달러인덱스 (DXY): 뉴욕 장중 99.7 부근 기록 (작년 11월 하순 이후 최고치)
실제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중 99.7 부근까지 상승하며 작년 11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 중반대로 반영하며, 이는 전날보다 소폭 높아진 수치입니다.
전문가들, 단기 하락 후 반등 가능성 제기 📈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 가격 급락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코메르츠방크의 투 란 응우옌 외환·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RJO선물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현재 금 가격 하락이 '유동성을 향한 쏠림', 즉 현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에 의해 추동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달러가 강하고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금과 은의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어 금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 변화와 지정학적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버콘 전략가는 이러한 가격 하락이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안전선호 심리가 결국 금과 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의 하락세가 일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즉, 불안정한 국제 정세는 결국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