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상반되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모기지업체 파산 사태가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대출 우려를 확산시킬지 여부와 2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제 금융시장의 시선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지표 발표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2월 5일~9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잠재적 군사 공격이 국제 유가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입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 재료지만, 유가가 급등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반대 방향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 가능성 ⛽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현재 소수의 선박만이 해당 해협 통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가 변동성, 봉쇄 강도와 지속 기간에 달려
국제 유가의 반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해협이 완전 봉쇄되고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는 고유가 시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실제로 작년 6월 하순,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폭격을 감행한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일시적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유가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으나, 이번 사태는 이전보다 훨씬 중대하다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은 이란의 보복 의지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 인접 지역의 석유 시설을 직접 겨냥해 보복을 감행할 경우, 유가는 폭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모신용 우려 확산과 2월 美 고용 시장 전망 📊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이번 주 금융시장은 여러 경제 지표 발표와 잠재적 신용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막판 불거진 영국의 모기지업체 MFS의 파산 이슈는 사모신용(Private Credit) 업계의 부실 대출 문제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3.9430% (전주 대비 14.20bp 하락)
- 2년물 수익률: 3.3810% (전주 대비 5.30bp 하락)
- 30년물 수익률: 4.6140% (전주 대비 11.10bp 하락)
- 10년물-2년물 스프레드: 56.20bp (전주 대비 4.30bp 축소, 불 플래트닝)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2월 27일 기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4.20bp 하락한 3.9430%를 기록하며, 202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이 주목하는 4.0% 선을 하회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 또한 5.30bp 하락한 3.3810%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 역시 11.10bp 내린 4.6140%로 마감하며 작년 10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수익률 하락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AI 우려 속 위험회피 심리, 금리 인하 기대감 증폭
인공지능(AI)이 일부 산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회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MFS 파산 사태로 인한 신용 불안이 부상하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4.0% 선 아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 연내 금리 인하폭: 약 60bp (전주 대비 약 5bp 상승)
- 확실한 25bp 인하 횟수: 2회
- 추가 25bp 인하 가능성: 40% 상회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 (2월 27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베팅은 다시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말 기준 금리 인하폭은 약 60bp로 전주 대비 5bp 가량 높아졌습니다. 이는 연내 두 번의 25bp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며, 추가적인 25bp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40%를 약간 웃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합니다.
2월 비농업 고용, 한파 변수 고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6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1월(+13만 명)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순까지 북미 지역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한파가 고용 지표에 노이즈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3%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6일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발표가 미뤄졌던 1월 소매판매 지표가 함께 발표될 예정입니다. 소매판매 역시 날씨 영향과 연말 효과의 되돌림으로 인해 변동성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각각 2일 및 4일)와 고용정보업체 ADP의 2월 민간고용(4일), 작년 4분기 노동생산성(5일) 등의 지표 발표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 인사 발언 주목, FOMC 앞둔 '침묵 기간' 돌입 📣
이번 주는 다음 달(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7일부터는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3일)를 필두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3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각각 6일) 등 연준의 실질적인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들의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4일에는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되어 미국 경제 전반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