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뉴욕유가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2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유가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미국의 제재 완화 기대감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진행한 핵 협상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던 '위험 프리미엄'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美·이란 핵 협상, 원유 시장에 드리운 '기대감'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1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65.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최근 유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흐름으로, 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란 측 "진전 있었다"…핵·제재 분야 논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핵 협상 종료 후 "이번 회담은 우리의 가장 진지한 논의 중 하나였다"며 "핵 분야와 제재 완화 분야 모두에서 합의 요소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전히 일부 사안에 대한 이견이 존재함을 시사하면서도, 전반적인 협상 분위기가 우호적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도 익명의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 고위 당국자가 회담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양측의 긍정적인 반응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유가 하방 압력 지속…'위험 프리미엄' 축소 전망
비록 양측이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회담 분위기 자체가 원만하게 진행되었다는 관측은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은 이란 제재 완화로 인한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에 주목하며 유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ING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현재 유가에 반영된 배럴당 10달러 수준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유가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거나, 이란 측의 공식 입장이 당초 기대와 다를 경우 유가는 다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회담 결과에 대한 다양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유가는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복합적입니다. 핵 협상 결과 외에도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유지 여부,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 주요 소비국의 수요 변화 등이 유가 등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