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8.4% 급감한 391만 채를 기록하며 시장 위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이례적인 악천후와 함께 여전히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수요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31개월 연속 주택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미국 주택 시장이 1월 들어 눈에 띄는 위축세를 보였습니다. 기존 주택 판매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연초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1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 8.4% 급감하며 시장 '찬바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연율 환산 391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 월인 427만 채보다 8.4%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4.4% 줄어든 결과입니다. 이러한 판매량 급감은 연초 부동산 시장의 수요 둔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 기존 주택 판매량: 391만 채 (전월 대비 8.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
- 총 주택 재고: 122만 채 (전월 대비 0.8%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3.0% 증가)
- 미분양 주택 재고 (판매 속도 기준): 3.7개월치 (전월 대비 3.4개월치, 전년 동기 대비 3.1개월치)
1월 말 기준 등록된 총 주택 재고는 122만 채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0% 증가하며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풍부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매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미분양 주택 재고는 3.7개월치로, 전달의 3.4개월치보다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 3.1개월치와 비교해도 증가했습니다. 이는 판매 부진이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택 가격은 상승세 유지…지역별 온도차 뚜렷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월 기존 주택 중간 가격은 39만 6,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만 3,300달러보다 0.9% 상승하며 31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주택 시장의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서부: 60만 400달러 (-1.4%)
- 북동부: 45만 400달러 (+5.8%)
- 중서부: 28만 3,200달러 (+3.3%)
- 남부: 35만 1,500달러 (+0.2%)
다만, 지역별로는 가격 상승세에 온도차가 나타났습니다. 서부 지역의 경우 60만 400달러로 전년 대비 1.4% 하락한 반면, 북동부(45만 400달러, +5.8%), 중서부(28만 3,200달러, +3.3%), 남부(35만 1,500달러, +0.2%) 지역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역별 주택 수요 및 공급 상황, 경제 지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악천후, 고금리…복합적 요인이 시장 위축 초래
NAR의 로렌스 윤(Lawrence Yu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이례적으로 낮은 기온과 높은 강수량 등 좋지 않았던 날씨를 꼽았습니다. 이는 겨울철 부동산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날씨 요인 외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따르면, 1월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6.10%로, 12월의 6.19%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1년 전(6.96%)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월의 기존 주택 판매 급감은 연초 주택 시장의 약세를 시사합니다. 향후 시장 회복 여부는 금리 변동 추이, 주택 공급량, 그리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부담이 지속될 경우,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