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10년물이 한 달여 만에 3.5%대로 복귀했습니다. 한국은행에 이어 재정경제부까지 국고채 금리 안정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면서 시장의 강세 기류를 뒷받침했습니다. 50년물 국고채 입찰도 무난히 소화되며 장기 구간의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국내 채권 시장이 정부와 한국은행의 유화적 제스처에 힘입어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하며 국고채 10년물이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3.5%대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전일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에 이어 재정경제부까지 금리 안정화 의지를 표명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정부·한은 ‘합심’에 채권 시장 ‘안도’ 랠리
이날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1.2bp 내린 3.142%를 기록했습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4.7bp 하락한 3.517%로 마감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강세는 전일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의 구두 개입과 뉴욕 증시 급락으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시장 모니터링 강화”
특히,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은 시장 강세를 더욱 뒷받침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일본 금리 상승, 수급 부담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진단한 뒤, "각 기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중심으로 국고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일 최용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의 발언과 함께 정부와 중앙은행이 국고채 금리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기물 강세 두드러져… 50년물 입찰도 '성공'
이날 오전 진행된 9천억원 규모의 국고 50년물 입찰은 3.465%의 낙찰 금리로 8천940억원이 낙찰되며 무난하게 소화되었습니다. 이는 전일 민평 기준 50년물 금리인 3.450% 대비 1.5bp 가량 높은 수준으로, 입찰 흥행에 대한 우려을 불식시키고 장기 구간의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관찰되었습니다. 3년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05.12에 거래를 마쳤으며, 투신이 3천586계약을 순매수하고 증권이 2천285계약을 순매도했습니다. 10년 국채선물은 48틱 오른 111.70에 마감했으며, 외국인이 6천764계약 순매수하며 시장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30년 국채선물 역시 1.06 포인트 오른 126.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3.142% (전일 대비 -1.2bp)
- 국고채 10년물 금리: 3.517% (전일 대비 -4.7bp)
- 3년 국채선물: 105.12 (8틱 상승)
- 10년 국채선물: 111.70 (48틱 상승)
설 연휴 이후에도 강세 흐름 지속 전망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기관들의 포지션 확대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다음 영업일에도 강세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성이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딜러는 "3년 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인 데다 10년 선물은 이제 매수를 시작하는 듯하다"며 "작년 상반기와 같은 랠리는 아니더라도 금리 기준으로 박스 하단을 테스트하려는 매수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단기 강세 기대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일단 고점을 봤다는 인식이 있어 '밀리면 사자'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며 "2월 금융통화위원회 대기 모드로 인해 방향성은 제한적이겠지만, 그간의 랠리를 일부 되돌리는 과정에서 미매수 물량이 소화되며 포지션 매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bp'는 Basis Point의 약자로, 금리나 수익률 등 금융 시장에서 사용되는 비율의 단위를 나타냅니다. 1bp는 0.01%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1bp 하락했다는 것은 0.01%p 하락했다는 의미입니다.
더불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채권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앞선 증권사 딜러는 "WGBI 편입에 대비한 선제적인 매수가 2월 말부터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고채 만기도 있어 전반적인 수급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시중은행 딜러 역시 "금통위 통과 후 3월이 되면 WGBI 관련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채권 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요 채권별 최종호가 수익률
| 종목명 | 전일(%) | 금일(%) | 대비(bp) | 종목명 | 전일(%) | 금일(%) | 대비(bp) |
|---|---|---|---|---|---|---|---|
| 국고 2년 | 2.888 | 2.881 | -0.7 | 통안 91일 | 2.485 | 2.482 | -0.3 |
| 국고 3년 | 3.154 | 3.142 | -1.2 | 통안 1년 | 2.669 | 2.655 | -1.4 |
| 국고 5년 | 3.423 | 3.397 | -2.6 | 통안 2년 | 3.007 | 2.998 | -0.9 |
| 국고 10년 | 3.618 | 3.571 | -4.7 | 회사채 3년 AA- | 3.716 | 3.705 | -1.1 |
| 국고 20년 | 3.653 | 3.608 | -4.5 | 회사채 3년 BBB- | 9.542 | 9.534 | -0.8 |
| 국고 30년 | 3.569 | 3.520 | -4.9 | CD 91일 | 2.780 | 2.780 | 0.0 |
| 국고 50년 | 3.439 | 3.398 | -4.1 | CP 91일 | 3.110 | 3.110 | 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