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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뉴욕환시] 달러 상승…'英 실업률 5년래 최고' 파운드 급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환시] 달러 상승…'英 실업률 5년래 최고' 파운드 급락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2-18 | 수정일 : 2026-02-23 | 조회수 : 991

핵심 요약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속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영국 실업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관련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다소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가치가 상승하는 '전강후약'의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영국발 경제 지표 악화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쳤으나, 외교적 돌파구 마련 소식에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달러, 지정학적 긴장 및 경제 지표에 '휘청'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오전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한때 97.545까지 치솟으며 97대 중반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최근 고조된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이란 인근 해역에 핵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이란이 해당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었습니다.

머니코프 트레이딩 및 구조화 상품 책임자 유진 엡스타인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통적인 위험 회피 심리로의 회귀를 보여준다"며, "이란과의 잠재적 충돌 가능성 때문에 '미 달러 매수, 미 국채 매수, 주식 매도'와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장 후반,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의 토대가 될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는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음을 시사했습니다.

주요 환율 변동 (17일 뉴욕 외환시장 마감 기준)
  • 달러인덱스(DXY): 97.143 (전장 대비 0.294% 상승)
  • 달러-엔 환율: 153.288엔 (전주 대비 0.342% 상승)
  • 유로-달러 환율: 1.18505달러 (전장 대비 0.199% 하락)
  • 파운드-달러 환율: 1.35610달러 (전장 대비 0.698% 급락)
  •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6.8859위안 (전장 대비 0.229% 하락)

파운드화, 5년 만에 최고 실업률 기록에 '직격탄'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심각한 경제 지표 악화로 인해 큰 폭의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영국 통계청(ONS)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5.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5.1%)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고치이며 팬데믹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급등한 실업률은 영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파운드화 가치에 직접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러한 경제 지표 발표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장중 1.34960달러까지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전장 대비 0.698% 급락한 1.35610달러로 마감하며, 파운드화의 약세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T. 로우스 수석 유럽 거시경제 이코노미스트 토마시 비엘라데크는 "오늘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는 잉글랜드 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의 최근 비둘기파적 전환을 뒷받침한다"며, "올해 최소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파운드화의 추가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입니다.

유로화 및 엔화, 약보합세 속 개별 요인 주목

유로화는 전반적인 달러 강세와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FSO)은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입니다. 전월(+1.8%) 대비로는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엔화는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 되돌림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3.921엔까지 오르며 154엔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이후 153엔대 초반으로 되돌아왔습니다. SBIFX트레이드의 사이토 유지 상무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 직접적으로 '엔고(高)를 하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안정을 요구한다'는 등의 간접적인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엔화 약세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시사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리스크 요인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이번 뉴욕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의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 소식이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갈등의 완전한 해소까지는 불확실성이 상존합니다. 또한, 영국의 급증하는 실업률은 유럽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으며, 이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추가 약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변화 역시 향후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각국의 통화 정책 방향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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