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커머스 기업 엣시(Etsy)가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 '디팝(Depop)'을 이베이(eBay)에 12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1년 16억 2천만 달러에 인수한 지 3년 만으로, 엣시는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며 '브랜드 하우스' 전략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거래 발표 후 엣시와 이베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5.32%, 5% 상승했습니다.
수공예품 및 빈티지 상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Etsy)가 과거 야심 차게 인수했던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 '디팝(Depop)'을 이베이(eBay)에 매각하며 사업 재편에 나섰습니다. 이번 거래는 엣시가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쟁 심화와 거시경제 악화 속에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엣시, '디팝' 12억 달러에 이베이에 매각 결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엣시(NAS:ETSY)는 18일(미국 현지시각) 중고 의류 및 패션 아이템 거래 플랫폼인 디팝(Depop)을 이베이(NAS:EBAY)에 12억 달러, 한화 약 1조 7천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올해 2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인수 3년 만에 상당한 '손절매'
엣시는 지난 2021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디팝을 약 16억 2천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매각가를 고려하면 엣시는 디팝 인수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손절매를 단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엣시가 디팝을 통해 시도했던 '브랜드 하우스(House of Brands)' 확장 전략이 예상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경쟁 심화와 거시경제 악화, 엣시의 고심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던 엣시는 이후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아마존닷컴(NAS:AMZN), 쇼피파이(NAS:SHOP)와 같은 전통적인 강자들은 물론, 최근 급부상한 테무(Temu), 쉬인(Shein), 틱톡숍(TikTok Shop) 등 초저가 플랫폼의 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적인 거시경제 악화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도입된 관세 정책의 여파로 소비재 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이는 엣시의 핵심 플랫폼인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감소 추세로 이어지며 실적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 팬데믹 기간: 급성장
- 최근: 초저가 플랫폼 공세, 거시경제 악화로 GMV 감소 추세
'브랜드 하우스' 전략 사실상 마무리
엣시는 이번 디팝 매각을 통해 과거 추진했던 '브랜드 하우스' 확장 전략을 사실상 마무리 짓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엣시가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인수하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던 계획을 의미합니다. 실제 엣시는 2023년에는 브라질의 이커머스 업체 일로7(Elo7)을 매각했으며, 지난해에는 악기 거래 플랫폼 리버브(Reverb)를 처분한 바 있습니다.
일련의 매각 과정은 엣시가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주력 자산을 정리하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이를 통해 엣시는 더욱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엣시는 디팝 매각 자금을 활용하여 핵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초저가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소비자 구매력 약화 등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주가 반응: 긍정적 신호
한편, 이번 디팝 매각 발표 이후 엣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엣시의 주가는 6.75달러(15.32%) 상승한 50.8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디팝을 인수하는 이베이의 주가 또한 시간외 거래에서 5%가량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엣시의 사업 재편 및 핵심 역량 집중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