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 업체 클라르나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조정 영업이익과 순손실을 기록하며 주가가 26.91% 급락했습니다. 매출과 활성 소비자, 총거래액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었습니다.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BNPL)'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인 클라르나(NYS:KLAR)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클라르나는 작년 4분기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수익성 지표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클라르나, 4분기 실적 발표...매출 성장에도 순손실 전환 '충격'
클라르나는 지난해 4분기 총 10억 8,200만 달러(약 1조 5,698억 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억 7,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플랫폼의 영향력 역시 꾸준히 확대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활성 소비자는 1년 전보다 28% 늘어난 1억 1,800만 명에 달했으며, 플랫폼을 이용하는 가맹점 수는 42% 증가한 96만 6,000곳을 기록했습니다. 총거래액(GMV) 또한 1년 새 32% 급증한 387억 달러를 달성하며 사업 규모의 외형적 성장을 증명했습니다.
- 매출: 10억 8,200만 달러 (전년 대비 38% 증가)
- 활성 소비자: 1억 1,800만 명 (전년 대비 28% 증가)
- 플랫폼 가맹점: 96만 6,000곳 (전년 대비 42% 증가)
- 총거래액(GMV): 387억 달러 (전년 대비 32% 증가)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클라르나의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4,700만 달러(약 681억 9,000만 원)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5,700만 달러에 미달하는 수치입니다. 더욱이, 클라르나는 직전 연도 동기 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4분기에는 2,600만 달러(약 377억 2,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주당순손실 역시 0.19달러로, 월가에서 예상했던 주당 0.02달러의 순손실을 크게 웃도는 결과였습니다.
시장 기대치 하회한 실적 전망, 투자심리 위축
더 큰 문제는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입니다. 클라르나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최대 3,500만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금융 정보 분석 업체인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190만 달러를 절반 가까이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적 충격 반영, 클라르나 주가 '날개 없는 추락'
결국,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실적 발표와 암울한 실적 전망은 클라르나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서 클라르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6.91% 급락한 주당 13.8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급락세는 BNPL 시장의 성장세 둔화 및 수익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클라르나는 지난 2022년 9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BNPL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 충격은 앞으로 클라르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구매하고 그 대금을 나중에 분할하여 납부하는 결제 방식입니다. 신용카드와 유사하지만, 발급 과정이 간편하고 소액 결제에 특화되어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BNPL 서비스 업체들은 가맹점 수수료와 연체료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향후 전망 및 시장 과제
클라르나의 이번 실적 부진은 BNPL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BNPL 기업들은 이용자 확보를 넘어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클라르나를 포함한 BNPL 기업들은 ▲높은 연체율 관리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경쟁 심화 속 차별화 전략 마련 ▲글로벌 경제 변동성 대응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BNPL 이용자들의 부채 부담이 커져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클라르나가 제시할 구체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과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목됩니다. 또한, BNPL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기업 자체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