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5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면 기준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신증권은 AI 등 공급 측면의 혁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근거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올해 말 기준금리를 3.00~3.25%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워시 지명자의 과거 매파적 성향과 유동성 문제에 대한 주목은 향후 통화정책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는 5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제롬 파월 현 의장의 뒤를 이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중단되었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과 맞물려 금융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워시 의장 취임, 금리 인하 재개 신호탄 되나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중단되었던 기준금리 인하가 2분기 이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이사를 지명했고, 그의 임기가 파월 현 의장의 임기 만료 시점인 5월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습니다.
연준은 2024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여 연간 총 100bp(1.00%)를 인하했으며, 2025년에도 추가적으로 75bp(0.75%)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인하 사이클은 연속적이지 않고 중간에 휴지기를 가지는 형태로 진행되어, 백악관과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워시 지명자가 의장직에 오른 이후 금리 인하가 재개되는 것은 충분히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 공동락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AI 시대, 공급 측면 혁신이 인플레이션 완화 이끌까
워시 지명자는 특히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공급 측면의 혁신을 강조하며, 이러한 혁신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해왔습니다. 그는 AI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의 공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시각은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2024년 말 예상 기준금리 수준: 3.00% ~ 3.25%
- 예상 금리 인하 횟수: 2분기 및 3분기 각 25bp씩 총 2회
이를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3.00%에서 3.25%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5bp(0.25%)씩,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의 기대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매파적 성향의 워시, 유동성 문제에 대한 고민
하지만 워시 지명자의 향후 연준 운영에 있어 유동성에 대한 그의 입장은 주목해야 할 변수 중 하나입니다. 그는 과거 연준 이사 재직 시절, 적극적인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을 주장하며 금리 인상에 비교적 적극적인 '매파(hawkish)' 성향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과거 행보는 저금리 기조와 확장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진행하더라도, 동시에 시장의 유동성을 얼마나 공급할지에 대한 판단이 통화정책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나친 양적 완화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반대로 긴축적인 유동성 관리는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워시 의장 체제 하에서 금리 정책과 유동성 정책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향후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