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업대출 금리 역시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이어진 상승세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또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째 상승세 지속 📈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35%로 집계되어 전달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4년 10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이후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오름세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0.06%p 상승
특히 가계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3%로 전달 대비 0.06%p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의 김민수 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2월 중 0.19%p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보금자리론 취급 비중이 늘어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전체 가계대출 금리: 4.35% (전월 대비 0.03%p 상승)
- 주택담보대출 금리: 4.23% (전월 대비 0.06%p 상승)
- 고정형 금리: 4.22% (전월 대비 0.05%p 상승)
- 변동형 금리: 4.32% (전월 대비 0.14%p 상승)
- 전세자금대출 금리: 3.99% (전월 대비 0.09%p 상승)
- 일반신용대출 금리: 5.87% (전월 대비 0.41%p 상승)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2%로 0.05%p, 변동형 금리는 4.32%로 0.14%p 각각 상승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3.99%로 전달보다 0.09%p 높아지며 지난 10월(3.78%)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202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87%로 전월 대비 0.41%p 급등하며 2024년 12월(6.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0.1%p 내외)과 함께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도 2개월 연속 상승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금리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작년 12월 기업대출 금리는 4.16%로 전월 대비 0.06%p 높아졌으며, 이는 단기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 전체 기업대출 금리: 4.16% (전월 대비 0.06%p 상승)
- 대기업 대출금리: 4.08% (전월 대비 0.02%p 상승)
- 중소기업 대출금리: 4.24% (전월 대비 0.10%p 상승)
대기업 대출금리는 4.08%로 0.02%p,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24%로 0.10%p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기업과 가계를 합친 전체 대출금리 역시 4.19%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신금리 4개월째 상승…예대금리차는 축소
한편, 은행의 수신금리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작년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예금 등의 상승으로 2.90%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9%p 올랐습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11%p 상승했으며,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또한 CD 등을 중심으로 0.05%p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신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컸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 달에는 수신금리 대비 대출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12월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 대비 0.05%p 축소되었습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 감소, 비은행권은 대출금리 하락
작년 12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8.9%로 전월 대비 5.7%p 감소하며 2024년 12월(46.8%) 이후 처음으로 50%를 하회했습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 역시 86.6%로 전월(90.2%)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장기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행이 예금(수신)을 받아 고객에게 대출(여신)을 해줄 때 발생하는 금리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 차이가 클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높아지지만,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은행권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예금금리는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저축은행은 0.27%p, 신협은 0.05%p, 상호금융은 0.06%p, 새마을금고는 0.08%p 각각 올랐습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0.03%p 하락했으며,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역시 각각 0.19%p, 0.08%p, 0.13%p씩 낮아지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어 소비 위축 및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고정금리 대출 비중 감소는 향후 금리 변동성에 따른 위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금리 변동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대응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