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달러인덱스가 99선에 근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 대상 추가 관세 부과 철회를 발표하면서 '셀 아메리카' 움직임이 진정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그린란드 관세' 위협으로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프랑은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예고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시장의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을 진정시키고 달러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그린란드 관세' 위협으로 인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 프랑화는 급락하며 되돌림을 겪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진정된 시장 불안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선에 성큼 다가서며 강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과 관련하여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위협적인 발언을 내놓은 이후, 시장에 잠재적인 불안감을 고조시켰던 상황과는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나는 2월 1일 발효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관세 위협 발표 나흘 만에 나온 입장 변화로, 시장에서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도망친다'(Trump Always Chickens Out·TACO)는 속어가 다시 한번 실현되는 양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 발표 직후, 달러인덱스는 장중 98.869까지 상승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단락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달러-엔 강세, 160엔 돌파 가능성 주목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37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이었던 158.207엔 대비 0.169엔(0.107%) 상승했습니다. 이는 최근 엔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달러-엔 환율: 158.376엔 (전장 대비 0.107% 상승)
- 유로-달러 환율: 1.6885달러 (전장 대비 0.256% 하락)
- 파운드-달러 환율: 1.34247달러 (전장 대비 0.066% 하락)
-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6.9600위안 (전장 대비 0.052% 상승)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스위스 프랑, '그린란드 관세' 위협으로 급락
반면, '그린란드 관세' 위협으로 인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 프랑화는 급격한 되돌림을 겪으며 하락했습니다.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7953스위스 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51스위스 프랑(0.645%) 급등했습니다.
경기 침체나 지정학적 불안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대신 안전하게 자금을 보존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금, 미국 국채,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 등이 거론됩니다.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스위스 프랑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절상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스위스 프랑 강세는 스위스 내 물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등 대외 변수 주목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평화) 합의를 원한다고 본다. 우리는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발언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를 소폭 웃도는 수치였으나,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 그리고 국제 정치적 이벤트들이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결정과 국제 정치적 긴장 상황은 앞으로도 외환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의 160엔 돌파 여부와 일본 당국의 개입 시점, 그리고 스위스 중앙은행의 스위스 프랑 시장 개입 가능성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 지표 발표와 통화 정책 결정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