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6개 통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한 엔화 강세와 맞물려 달러인덱스(DXY)가 98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달러화 낙폭을 일부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또한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뉴욕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 외환 당국의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엔화 강세를 부추기면서 달러인덱스(DXY)가 98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률 발표는 달러의 하락폭을 일부 제한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일본 엔화, '개입 경계감'에 강세 전환 📉
2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대비 0.442% 하락한 156.303엔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본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무책임한 국채 발행이나 감세는 하지 않겠다며 신규 국채 발행을 "제한적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역시 최근 엔화 움직임이 "투기적"이라 지적하며, "과도한 엔화 변동에 '자유 재량권'(free hand)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해 엔화 약세에 대한 당국의 개입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엔화 약세를 유발하던 요인들에 제동을 거는 신호로 해석되며 달러-엔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깜짝 성장'이 달러 약세 제한
엔화 강세 흐름 속에서 뉴욕 외환 시장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 4.3%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3.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이러한 예상 밖의 호조세는 달러-엔 환율이 한때 156.638엔까지 반등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엔화 강세 흐름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달러인덱스,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상승 압력 📈
한편, 달러인덱스(DXY)는 97.953으로 전장 대비 0.354%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일본 엔화 강세와 맞물려 98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조짐은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습니다.
- 달러-엔 환율: 156.303엔 (전장 대비 0.442% 하락)
- 달러인덱스(DXY): 97.953 (전장 대비 0.354% 하락)
- 유로-달러 환율: 1.17890달러 (전장 대비 0.288% 상승)
- 파운드-달러 환율: 1.34991달러 (전장 대비 0.308% 상승)
-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7.0192위안 (전장 대비 0.176% 하락)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오후 3시 54분 기준 시장은 연준이 내년 1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3.3%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날(19.9%) 대비 6.6%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는 미 국채 2년물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인덱스가 장중 98.142까지 상승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기관 간에 초단기적으로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이 금리의 변동은 시중 금리 및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주요 통화, 달러 약세 속에서 일제히 상승 ⬆️
달러화 약세 흐름은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88% 상승한 1.17890달러를 기록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308% 오른 1.3499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삭소뱅크의 닐 윌슨 영국 투자 전략가는 "당장 영국의 경제 상황은 암울해 보일지라도, 파운드만 보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파운드화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전장 대비 0.176% 하락한 7.0192위안을 기록하며 위안화 강세에 동참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변동성 요인 ⚖️
뉴욕 외환 시장은 당분간 일본의 외환 정책 방향과 미국 경제 지표 발표,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당국의 엔화 시장 개입 경계감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쳐 달러화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같은 물가 지표의 흐름 또한 연준의 긴축 기조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의 외환 시장 개입 강도와 시점은 엔화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또는 예상치 못한 경제 지표의 등락은 달러화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