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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금값 랠리의 예상 밖 수혜자, 태국 바트화 급등 분석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금값 랠리의 예상 밖 수혜자, 태국 바트화 급등 분석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5-12-24 | 수정일 : 2025-12-24 | 조회수 : 992


금값 랠리의 예상 밖 수혜자, 태국 바트화 급등 분석
핵심 요약
올해 세계 금값의 기록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태국 바트화 가치가 아시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급등했습니다.
국내 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 수출 대금 유입과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 수요가 바트화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바트화 강세는 태국 수출 경제에 부담을 주며, 정책 당국이 우려를 표하고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제 금값이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태국 바트화가 예기치 않게 최대 수혜 통화로 떠올랐습니다. 태국 국내 경제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바트화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통화 강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23일 달러-바트 환율은 31.05바트까지 하락하며 2022년 2월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바트화는 미국 달러 대비 약 10%에 달하는 상당한 가치 상승을 이루었습니다.

금값 상승, 바트화 강세의 숨은 동력 💰

바트화의 이러한 급등세는 국제 금값의 기록적인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금은 태국인들에게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며, 태국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금 소비국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할 경우, 금 수출 대금의 유입과 같은 관련 자본 흐름이 환전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바트화 수요를 증대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데이터
  • 2024년 1월~10월 태국 금 수출액: 116억 달러 (전년 대비 52% 증가)
  • 현재 현물 금 가격: 온스당 약 4,498.03 달러 (사상 최고치 경신)
  • 현물 금 가격 올해 상승률: 약 70%

실제로 올해 달러 기준 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태국의 금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52% 급증한 11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바트화 강세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금은 태국인들에게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며, 태국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금 소비국 중 하나"라며, "달러 표시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면, 금 수출 대금과 같은 관련 자본 흐름이 환전 과정을 거치며 바트화 수요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경제 부진에도 바트화 강세, 그 이유는? 📈

흥미로운 점은 태국의 국내 경제 여건만 놓고 보면 바트화의 강세 랠리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태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ET 지수는 올해 들어 약 9%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의 심각한 침체와 가계 심리의 취약성은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 속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수출 개선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비슈누 바라탄 (미즈호 증권 아시아 거시경제 리서치 총괄, 일본 제외)은 "관광 산업의 심각한 부진과 가계 심리의 취약성이, 캄보디아와의 국경 충돌 속에서 나타난 수출 전반의 개선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바트화의 급등은 경제의 본질적 체력보다는 금 가격과의 예외적으로 강한 '양(+)의 상관관계'에서 주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현물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약 4,498.03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금 매수세,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이 태국 경제 내부의 약점을 가리고 바트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예상 밖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책 당국, 바트화 강세에 '우려' 표명 ❗

한편, 현재 진행 중인 바트화의 강세는 태국 정책 당국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태국 경제의 특성상, 자국 통화의 과도한 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파스 태국 재무장관은 "바트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며 수출 의존적인 태국 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직접적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정책 당국의 우려는 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타이 라타나콘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태국의 금 거래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며, 바트화 강세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금 시장에 대한 관리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태국 재무부는 이와 관련하여 중앙은행, 재무부, 그리고 증권 규제 당국이 함께 모여 바트화 움직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바트화 강세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국제 금값의 추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바트화의 강세 압력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금융 시장 개입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경우, 바트화의 추가적인 강세를 제한하거나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수출 기업들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투자자들 역시 글로벌 금 시장 동향과 태국 정부의 통화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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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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