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시장은 이틀 연속 단기물 강세와 함께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 현상을 보였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AI 투자 관련 우려로 인한 주가 급락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의 큰 폭 증가는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 프로그램이 수익률 곡선의 단기 구간 금리를 누르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이 단기물 강세 속에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 급락 소식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증가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 프로그램 역시 수익률 곡선의 단기 구간 금리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AI 과잉 우려 오라클 급락, 국채 가격 상승 견인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중 화면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30bp 하락한 4.1400%에 거래되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3.50bp 하락한 3.5300%를 기록했으며,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 국채금리도 0.60bp 내린 4.7890%를 나타냈습니다. 이로 인해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차이는 59.80bp에서 61.00bp로 확대되며 지난 9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유럽 거래 시간부터 미 국채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한때 16% 이상 폭락했다는 소식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오라클의 주가는 하락률을 10% 안팎으로 줄였으나, 초기 낙폭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은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상 뛰어넘은 실업보험 청구…장기금리 낙폭 확대 📈
미 국채 금리의 하락세는 오전 8시 30분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 발표 이후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마감된 한 주 동안의 계절 조정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3만 6천 건으로, 전주 대비 4만 4천 건이 급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22만 건)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9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특히, 주간 증가폭은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노동 시장의 일부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실업보험 청구 건수의 증가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보고서 발표 직후 한때 4.1010%까지 하락하며 일중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비록 추수감사절 연휴의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지표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한 '불안정한 노동 시장'과는 다소 상반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의 급증은 일시적인 계절 요인일 가능성도 있으나, 향후 노동 시장 지표 발표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오라클과 같은 기술 기업들의 AI 투자 전략 및 실적 발표는 향후 시장 심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국채 시장의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연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에 183만 8천 건으로 전주 대비 9만 9천 건 감소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190만 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노동 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향후 지표 해석에 있어 상반된 신호가 혼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준 RMP 효과와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 🏦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실행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다음 달 초까지 예정된 한 달간의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12일에는 1개월에서 4개월 만기까지 총 81억 6,700만 달러 규모의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RMP 프로그램은 시장의 단기 유동성을 관리하고 수익률 곡선의 앞부분 금리를 안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을 관리하기 위해 단기 국채 등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고 단기 금리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빌 머츠 헤드는 RMP에 대해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예상되었던 부분이 많아 월스트리트에서 큰 놀라움은 아니었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간과되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RMP는 특히 수익률 곡선의 앞부분과 자금 시장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오후 1시에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 양호한 수요를 보였으나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익률 수준에서 낙찰이 이루어졌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773%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입찰 당시의 4.694%보다 7.9bp 높은 수치입니다. 응찰률은 2.36배로 전달(2.29배)보다 상승했으나, 이전 6회 평균치(2.40배)에는 다소 못 미쳤습니다. 발행 수익률이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밑돌았다는 점은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여전히 동결 가능성 우세 🧐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내년 1월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24.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동결 가능성(약 7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전망은 연준이 당분간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며, 이는 채권 시장의 금리 하락 추세에 상반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10년물 국채금리: 4.1400% (전일 대비 2.30bp 하락)
- 2년물 국채금리: 3.5300% (전일 대비 3.50bp 하락)
-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23만 6천 건 (전주 대비 4만 4천 건 급증)
- 내년 1월 금리 인하 가능성 (FFR 선물 시장): 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