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시장은 단기물 약세 속 혼조세를 보였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음 날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10월 JOLTS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국채 가격을 압박했습니다. 자발적 퇴직률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 시장의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미국 채권 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단기물 국채 금리의 약세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국채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FOMC 앞두고 구인건수 '서프라이즈'…국채 금리 상승 압력 📈
현지시간 9일 오후 3시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0bp 오른 4.1860%에 거래되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3.6130%로 3.20bp 상승하며 단기물의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는 4.8080%로 0.80bp 하락하며 혼조세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국채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관계를 고려할 때, 국채 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스프레드는 57.30bp로 축소되며 평평해진 곡선 양상을 보였습니다.
10월 JOLTS 구인건수, 시장 예상치 상회하며 5개월래 최고치 기록
오전 10시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10월 JOLTS 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10월 구인건수는 전월 대비 1만2천 건 증가한 767만 건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인 720만 건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771만2천 건)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8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영향으로 9월 구인건수 역시 전달 대비 43만1천 건 증가한 765만8천 건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인건수의 강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한 노동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발적 퇴직률 최저치 경신…'재취업 자신감' 지표 변화 💡
한편, 노동자들의 재취업 자신감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발적 퇴직률은 1.8%로, 9월의 2.0%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자발적 퇴직률의 하락은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현재의 일자리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급격한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을 내포하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10년물 입찰 결과, 예상대로 수익률 결정… 시장은 FOMC 주시 🧐
오후 들어 실시된 39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는 양호한 수요가 확인되었습니다. 발행 수익률은 4.175%로 결정되었으며, 이는 지난달 입찰 당시의 4.074% 대비 10.1bp 높은 수치이자 지난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응찰률은 2.55배로 전달 2.43배에 비해 상승했지만, 이전 6회 평균치(2.59배)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습니다. 발행 수익률이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과 일치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평가되었습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다음 날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4%로 반영하고 있으며, 동결 가능성은 12.6%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일 발표된 JOLTS 구인건수와 같은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시장은 FOMC의 공식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구인건수 데이터는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중요한 관건입니다. 자발적 퇴직률 하락은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소비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