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선호 뚜렷… 코스닥엔 '신중론' 📈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8일 "이번에도 외국인 복귀 장세에는 코스피가 우위에 있다"며 "외국인은 여전히 코스닥보다 코스피를 압도적으로 선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4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2천 79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자금시장 경색과 시장 유동성 요인의 영향

앞서 자금시장 경색과 엔 캐리 청산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유동성 요인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시장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가했으며, 원자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반도체 소부장 등 주요 주도주의 주가 또한 큰 폭으로 조정받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증시 반전 조짐 💡

하지만 이달 들어 국내 증시 분위기는 다소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긴축(QT)이 종료되었고,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성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에 대한 우려도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입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수출 및 국내총생산(GDP) 전망 상향 또한 미국과 한국 간 경제 성장률 격차를 다소 완화시켜 원화는 현재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서 반등할 여지가 상존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바닥을 통과해 다시 국내 증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코스피 선호 현상, 이번에도 반복될까? 🤔

김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수급이 집중될 때 나타났던 코스피 선호 현상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각종 파생상품 및 최근 원화 스왑을 통한 코스피 대형주 거래가 잦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외국인 수급이 코스닥으로 이례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의 대형주 vs. 소형주

금리 인하 국면에서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단계에서는 대형주가 먼저 반응하고 소형주의 랠리는 후행하는 경향이 과거에도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인한 연기금의 매집은 긍정적이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수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실적 기반 외국인 유인 전략의 중요성 강조 💰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하는 핵심 동인이 영업이익 상승 및 실적 기대감이라며, 정부의 정책 기대감만으로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