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 동결 전망과 함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시 반대 의견의 강도가 시장의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8~12일) 뉴욕 외환시장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방향 모색에 나설 전망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나, 이례적인 연준 관계자들의 분열 양상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신호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 발표 임박 🏦
이번 주 금융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입니다. 9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강력하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분열 조짐은 이번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입니다. 일부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이는 실제 투표 결과에서 얼마나 많은 표차로 나타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물론,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반대표가 얼마나 나올지가 내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캐나다, 동결 속 '인상' 신호 가능성
미국 연준 외에도 호주중앙은행(RBA)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각각 9일과 10일에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합니다. 두 중앙은행 모두 현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향후 금리 인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중앙은행은 그동안 금리 인하에 가장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미 내년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호주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내년 6월까지 약 17bp, 8월까지 약 24bp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년 6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70%, 8월까지는 거의 확실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반영합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의 경우, 최근 발표된 11월 고용 지표의 '서프라이즈'로 인해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BOC는 10일 연준보다 앞서 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금리를 2.25%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함께 중앙은행의 발언에서 매파적인 신호가 감지될 경우, 시장의 '내년 인상' 프라이싱은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지난주 달러화 약세, 주요국 통화 강세 📉
지난주 달러화는 2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주요 통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은행(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해졌다는 소식이 달러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 달러인덱스(DXY): 전주 대비 0.48% 하락한 98.981 기록. 6주 만에 99선 하회
- 달러-엔: 전주 대비 0.54% 하락한 155.303엔. 2주 연속 엔화 강세
- 유로-달러: 전주 대비 0.37% 상승한 1.16445달러. 1.16달러 선 지지력 확인
- 파운드-달러: 전주 대비 0.69% 상승한 1.3332달러. 7주 만에 최고치 경신
- 역외 달러-위안(CNH): 전주와 유사한 7.0705위안. 일시적 7.06위안 선 하회
달러인덱스는 지난 한 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간 종가가 99선을 밑돈 것은 6주 만에 처음입니다. 달러-엔 환율 또한 2주 연속 하락하며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최근 발언에 힘입어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45달러로 0.37% 상승하며 2주째 강세를 이어갔고, 1.16달러 선이 다시 지지선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69% 상승하며 7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의 변동성을 보였으나 대체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및 시장 영향 📊
이번 주에는 다양한 국가들의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뉴욕 연준의 11월 소비자 설문(8일),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및 ADP 주간 민간 고용(4주 이동평균치),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의 11월 소기업 낙관지수(9일),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 10일), 9월 무역수지(11일) 등이 발표됩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다음 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OIS 시장은 오는 18~19일 열리는 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 후반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준을 포함한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과의 상반된 통화정책 행보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결정 시 '매파적 인하(hawkish cut)' 뉘앙스가 강하게 나타날 경우, 내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후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FOMC 점도표가 시사했던 내년과 내후년 각각 25bp씩의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RBA와 BOC에서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신호가 나온다면, 글로벌 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주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스위스중앙은행(SNB) 역시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마이너스 금리 재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SNB는 이에 대해 거부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