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1월 실업률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6.5%를 기록,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캐나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으며, 이는 미 국채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켜 국채 가격 하락 및 수익률 상승을 유발했습니다. 또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채권] 국채가↓…加 금리 폭등 속 美 소비심리 개선·입찰 경계
미국 국채 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중단기물 국채가 상대적으로 더 큰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캐나다의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에 따른 국채 수익률 급등이 뉴욕 채권 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더불어 미국 소비자 심리의 개선세와 다가오는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감 또한 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캐나다 '고용 서프라이즈'에 채권 시장 출렁 📈
현지시간 5일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00bp 상승한 4.1380%에 거래되었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3.30bp 오른 3.5640%를 기록했으며,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 국채 금리도 2.80bp 상승한 4.7920%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캐나다 11월 실업률, 시장 예상치 대폭 하회
이날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의 11월 실업률은 전달 대비 0.4%포인트 급락한 6.5%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7.0%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더불어 11월 신규 고용은 전달 대비 5만 4천 명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였던 5천 명 감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고용 서프라이즈'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중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20bp 안팎의 큰 폭으로 치솟았으며, 10년물 수익률 역시 오후 장 후반에 15bp대의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캐나다 국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권 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전달하며 미 국채 시장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캐나다 11월 실업률: 6.5% (시장 예상치 7.0% 하회)
- 캐나다 11월 신규 고용: +54,000명 (시장 예상치 -5,000명 대비 큰 폭 상회)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5일 오후 3시): 4.1380% (+3.00bp)
-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5일 오후 3시): 3.5640% (+3.30bp)
미국 소비자 심리 개선과 FOMC 앞둔 경계감 📊
캐나다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뉴욕 채권 시장은 미국 내 지표와 예정된 이벤트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집계되어, 전달(51.0) 대비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52.0) 또한 상회하는 결과입니다. 소비자 심리 개선은 소비 지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PCE 물가지표, 시장 예상치 부합
앞서 발표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근원 PCE 가격지수는 0.2% 상승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고려하는 주요 지표로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PCE 가격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는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한때 4.1450%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레벨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줍니다.
다음 주 국채 입찰, 금리 경로에 영향 미칠까 🗓️
미 재무부는 다음 주 월요일인 8일부터 이틀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입찰에서는 3년물 국채 580억 달러와 10년물 국채 390억 달러가 발행됩니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과 맞물려 국채 입찰이 평소보다 하루 일찍 시작된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FOMC 다음 날인 11일에는 30년물 국채 220억 달러가 입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다음 주 예정된 FOMC 회의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2%로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강력한 고용 지표와 미국 소비자 심리 개선은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합니다. 또한, 다음 주 예정된 국채 입찰 결과는 시장 금리 흐름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국채 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물가 상승 압력, 그리고 견조한 고용 지표 사이에서 복합적인 신호를 받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다음 주 채권 시장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국채 금리 곡선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거나,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형태를 띱니다. 본 기사에서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가 소폭 축소된 것을 '베어 플래트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