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캐나다 달러 강세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캐나다 실업률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캐나다 달러는 11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약세 압력이 지속되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캐나다 달러가 예상 밖의 실업률 급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안도감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미 달러, 캐나다 달러 강세 속 약보합세 📉
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077포인트(0.078%) 하락한 98.980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서 더욱 확실시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Fed가 이달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7.2%로 반영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지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전달 대비 0.3% 상승, 근원 PCE 가격지수는 0.2% 상승에 그치며, 이는 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둔화를 고려할 때, 현재의 지표는 Fed가 몇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날 뉴욕 시장에서 달러는 장 초반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캐나다 국채 금리 급등, 국제유가 상승, 위험자산 선호 심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51.0) 대비 2.3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52.0)를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달러인덱스는 장중 99.123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달러, 실업률 급감에 11주 만에 최고치 경신 🇨🇦
이날 외환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캐나다 달러의 가파른 강세였습니다. 캐나다의 11월 실업률이 6.5%로 집계되며 전달 대비 0.4%포인트 하락, 지난 9월(7.1%)과 10월(6.9%)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7.0%)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로, 캐나다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를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고용 지표에 힘입어 캐나다 달러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31캐나다달러(0.939%) 급락한 1.3826캐나다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9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는 미국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캐나다 달러가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입니다.
주요 통화별 환율 동향 및 전망 📊
- 달러-엔 환율: 155.303엔 (전장 대비 0.126% 상승)
- 유로-달러 환율: 1.16445달러 (전장 대비 0.003% 상승)
-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1.3826캐나다달러 (전장 대비 0.939% 급락)
- 역외 달러-위안 환율: 7.0750위안 (전장 대비 0.054% 상승)
- 파운드-달러 환율: 1.33332달러 (전장 대비 0.033% 상승)
유로-달러 환율은 1.16445달러로 전장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을 강조하며 통화 정책의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750위안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1.33332달러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반적으로 미국 달러의 약세 기조와 함께 주요 통화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장세를 반영합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당분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준의 공식적인 통화정책 방향 발표 및 향후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견조한 고용 시장이 지속될 경우 캐나다 달러의 추가 강세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국제 유가 및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환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