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 가격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미국 노동 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금 가격의 상승폭을 제한했으며, 분석가들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국제 금 가격이 큰 변동성 없이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선물 시장에서 금 가격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거래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 가격, PCE 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 가격(4,232.50달러) 대비 7.80달러(0.1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240.3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뉴욕 시장 개장 이후에도 금 가격은 특별한 등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견조한 미국 노동 시장, 금 가격에 미친 영향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는 노동 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하며 미 국채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큰 폭의 하락을 겪지 않았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로 마감된 한 주 동안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만1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2만7천건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22만건)를 하회하는 결과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달러, 금 가격의 변수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뉴욕 시간 오후 12시 31분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90.0%)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조정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마이어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시장은 지금부터 다음 주까지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마도 한동안 비교적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이상, 금 가격은 현재의 박스권 안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주목받는 9월 PCE 가격지수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설정하고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번 지표의 실제 발표치는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재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설정하고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 지표이며, 소비자 물가 지수(CPI)보다 더 포괄적인 소비 항목을 포함합니다.
현재 국제 금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PCE 가격지수 발표 결과와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가 금 가격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