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 불발 소식에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 밖 증가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 간의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이 결렬되면서, 뉴욕 유가가 하루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상 밖의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결렬, 유가 변동성 확대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포함한 미국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심야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로 부쳐졌으나,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종전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 합의 노력 의사 피력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미국의 종전안 일부를 수락했으나 다른 제안은 거부했으며, 합의 도달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 협상단과 추가적으로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 예상 밖 증가, 상승세 제한
이러한 지정학적 이슈와 더불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 데이터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7만 4천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80만 배럴 감소 전망과는 상반된 결과로, 2주 연속 재고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 미국 원유 재고: 57만 4천 배럴 증가 (전주 대비)
- 휘발유 재고: 451만 8천 배럴 증가 (지난주)
특히, 휘발유 재고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451만 8천 배럴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3주 연속 이어진 증가세로, 전체적인 에너지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하며 원유 가격 상승을 억제했습니다.
'퐁당퐁당' 장세 지속, 시장 불안감 고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53%) 오른 배럴당 58.9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은 지난주부터 상승과 하락을 매일 번갈아 나타내는 '퐁당퐁당' 장세를 이어가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속적인 불안정성과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동향, 그리고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이 국제 유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 한, 유가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