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강후약' 패턴을 극복하고 나흘 만에 3,960선에 안착했습니다. 불안했던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반도체, 원전·전력기기, 2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나, 롯데그룹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전강후약(오전에 오르고 오후에 내리는)' 흐름에 눌렸던 코스피 지수가 마침내 이를 극복하고 3,960선에 안착했습니다. 불안했던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전강후약' 딛고 3,960선 회복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2.67%) 급등한 3,960.87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를 기록하며 장을 종료했습니다.
이번 상승의 주요 동력 중 하나는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환율 불안이 진정된 점으로 분석됩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환율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최근 통화당국이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57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조치 언급이 없어 1,465원선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시장은 환율 변동성 축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오전장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오후장 들어 힘이 빠지면서 하락하거나 상승폭을 반납하는 장세를 의미합니다.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세, 지수 상승 견인
이번 주 코스피는 오전장에는 상승세를 보이다가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는 '전강후약' 패턴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원인을 수급 공백에서 찾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가 이를 받아냈지만, 주요 기관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시장의 방어력이 약화되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15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5,573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기관 투자자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1조 2,241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업종별 희비… AI·원전·2차전지 강세, 석유화학 하락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장비 업종이 5.0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구글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3.52%), 한미반도체(6.99%) 등 관련 종목들이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도 0.96%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AI 투자 심리 개선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추가 건설 가능성 언급은 원전·전력기기 업종의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5.17%), 현대건설(7.73%) 등의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업종 역시 리튬 가격 반등과 중국의 공급 조절 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마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5.32%), 에코프로비엠(9.17%), 에코프로(11.04%)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석유화학 재편 계획과 고강도 인사 쇄신안을 발표한 롯데그룹의 주가는 이날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롯데지주와 롯데칠성은 각각 6.09%, 3.51%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기계·장비: 5.04% 상승
- 반도체 관련주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일제히 상승
- 원전·전력기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상승
-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강세
- 롯데그룹 (롯데지주, 롯데칠성): 하락
향후 시장 전망 및 주요 변수
이번 주 코스피의 '전강후약' 패턴 극복과 외국인·기관의 매수세 유입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향방과 주요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 역시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