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과 'AI 거품론'으로 인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3,929.51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중 3,900선이 붕괴되는 등 약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신작 실망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피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3,900선이 붕괴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1포인트(0.61%) 하락한 3,929.51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3,854.95까지 내려앉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에 흔들린 코스피, 3,900선 붕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491억 원, 6,25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오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AI 관련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AI 투자 과열 언급과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빅테크 기업 목표주가 하향 조정 소식은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 하락, 종목별 희비 엇갈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1.33%, SK하이닉스는 1.40% 하락하며 나란히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미국발 AI 거품론과 엔비디아 실적 불확실성이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신작 '아이온2'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인해 14.61% 급락하며 19만1,7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었으나, 공개된 정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일부 종목은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각각 29.99%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서울시가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최고 60층 높이의 랜드마크로 재개발하기 위해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 기대감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코스닥도 약세, 이차전지·바이오주 하락세
코스닥 시장 역시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8포인트(0.84%) 하락한 871.3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1.03%)과 에코프로(-2.82%),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2.68%) 등이 약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더불어 이차전지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 그리고 바이오 섹터의 개별적인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거나 AI 관련주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심화될 경우, 국내 증시 역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단기적인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거시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