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률이 상승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취소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내용이 나오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평평해지는 '베어 플래트닝' 현상을 보였으며, 2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약한 수요가 확인되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취소와 매파적(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수익률은 상승했습니다.
고용보고서 취소와 매파적 FOMC 의사록, 금리 동결 가능성 급등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하면서 시장의 주요 지표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었습니다. BLS는 10월 기업조사(Establishment survey) 결과는 11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12월 FOMC 회의 이후인 내달 16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표 지연은 시장의 경제 데이터 분석에 차질을 빚게 했으며, 특히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데이터 공백 속 매파적 신호에 주목
샌프란시스코 소재 액션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 내 매파적인 인사들은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증거를 보고 싶어 했다"며, "10월 고용보고서 취소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경제 전망 하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비록 "몇몇(several)" 참가자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나, 전반적으로 동결을 선호하는 의견이 우세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억누르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채 가격 하락, 수익률 곡선 '베어 플래트닝'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0bp 상승한 3.5980%에 거래되었으며,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1.10bp 오른 4.1320%를 기록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도 0.90bp 상승한 4.7510%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채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채 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특히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하면서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차이가 전 거래일 54.00bp에서 53.40bp로 축소되는 '베어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약화되거나, 단기적으로 금리가 더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10년물 국채 금리: 4.1320% (전일 대비 +1.10bp)
- 2년물 국채 금리: 3.5980% (전일 대비 +1.70bp)
- 30년물 국채 금리: 4.7510% (전일 대비 +0.90bp)
한편, 오후 1시 입찰에 부쳐진 20년물 국채는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익률에서 낙찰되며 부진한 수요를 나타냈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60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706%로 결정되었는데, 이는 지난달 입찰 때의 4.506%보다 20.0bp 높은 수치이며, 지난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응찰률 또한 2.41배로 이전 평균치(2.47배)를 하회하며 시장의 낮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급락, 12월 동결 가능성은 66% 상회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데이터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뉴욕 오후 3시 47분경,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33.6%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장(50.1%) 대비 급격히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49.9%에서 66.4%로 급등하며 시장의 주요 전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 정책을 시행하기보다는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경제 지표를 더욱 신중하게 관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음을 보여줍니다.
10월 고용보고서 취소와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데이터 부족 상황에서 연준이 예상치 못한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정책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장은 다음 달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와 물가 지표 등을 주시하며 연준의 향후 행보를 예측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