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5거래일 만에 동반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AI 거품 논란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변동성을 보였으나,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기술주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회복했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 가까이 상승했으며, 알파벳과 테슬라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9일(미국 동부시간) 5거래일 만에 나란히 강세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날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경계감이 교차하며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AI 기술주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반발 매수세와 변동성의 교차 🎢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의 과도한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작용하며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03포인트(0.10%) 상승한 46,138.7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84포인트(0.38%) 오른 6,642.1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38포인트(0.59%) 상승한 22,564.2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로는 각각 5거래일 만, 나스닥 지수로 3거래일 만의 반등이었습니다.
증시 초반에는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저가 매수를 유입시키며 S&P 500지수는 장중 1.09%, 나스닥 지수는 1.73%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필리 지수) 또한 한때 3.07% 급등하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경계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증시는 강세분을 반납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은 AI 칩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올해와 내년 5천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언급한 가운데, 향후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치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10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예상되었던 '노동시장 약세 → 금리 인하'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후퇴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기준금리 결정,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조절 등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33.6%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의 50.1%에서 16.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음을 보여줍니다.
막판 기술주 훈풍으로 강세 마감 📈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동반 강세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기술: +0.93%
- 커뮤니케이션: +0.72%
- 소재: +0.46%
- 금융: +0.42%
- 산업재: +0.36%
- 에너지: -1.30%
- 유틸리티: -0.81%
- 부동산: -0.79%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이날 2.85%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전날 출시한 AI 모델 '제미나이3'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A클래스 주가가 3.00% 상승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로보택시 운영에 필요한 차량 호출 서비스 허가를 애리조나주에서 취득했다는 소식에 0.68% 올랐습니다. 아마존(0.06%)과 애플(0.42%)도 반등에 성공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한편, 소매업종에서는 엇갈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타깃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2.77% 하락한 반면, 할인 소매업체 TJX(TJ맥스 모회사)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0.16% 상승했습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점차 예산 압박을 느끼며 저가 상품으로 소비를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내용을 면밀히 주시하며 AI 산업의 향후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판단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 전략 수립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