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거품 논란이 재점화되었으며, 홈디포의 실적 전망 하향과 노동시장 악화 우려가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장 후반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축소했으나, 전반적인 하락 흐름은 지속되었습니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 하락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미국 소비심리의 척도로 여겨지는 홈디포의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노동시장 악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다만, 장 후반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움직임이 출현하며 상대적으로 '전약후강'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AI 거품 논란과 실적 불안, 기술주 동반 하락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0포인트(1.07%) 내린 46,091.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하락한 6,617.32,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23포인트(1.21%) 밀린 22,432.8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며 '투매'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AI 거품이 터질 경우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발언하며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대니얼 핀토 부회장 역시 "인공지능(AI) 산업에는 아마도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했습니다.
실적 전망 하향 및 노동시장 둔화 우려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은 홈디포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미국 최대 주택 개량 용품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2% 감소보다 악화된 수치입니다.
또한, 이날 민간 고용 집계 업체인 ADP가 발표한 미국 민간 부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마감된 4주간의 미국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2,5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직전 주의 1만 4,250명 감소보다는 개선된 수치이나, 여전히 노동 시장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AI 관련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노동 시장 지표의 변화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개인 투자자 '저가 매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뉴욕증시를 짓누르는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 기준으로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0.6%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66.9%) 대비 16.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점차 축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악재들을 반영하며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각각 1.47%, 2.10%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필리 지수) 역시 한때 3.37% 급락하며 기술주의 약세를 두드러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오후 장에 가까워질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서서히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최고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회사의 자료를 인용해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하락 시 주식을 매수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간 단위로 보면, 지난 몇 주 동안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활동은 거의 2배가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가 매수 움직임만으로는 증시를 상승세로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46,091.74 (-1.07%)
- S&P 500지수: 6,617.32 (-0.83%)
- 나스닥 종합지수: 22,432.85 (-1.21%)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장중 -3.37%)
- 주요 상승 업종: 에너지(0.61%), 헬스케어(0.54%), 부동산(0.36%), 필수 소비재(0.15%), 커뮤니케이션(0.11%)
- 주요 하락 업종: 임의 소비재(-2.50%), 기술(-1.68%), 산업재(-0.48%)
개별 종목 동향 및 시장 변동성
개별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2.81%, 2.70% 하락했습니다. 두 회사는 이날 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에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 총 150억 달러(약 22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테슬라(-1.88%), 아마존(-4.43%), 팔란티어 테크널러지(-2.29%) 등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알파벳A)은 0.26%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이는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이 목표가를 320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애플(-0.01%) 역시 중국에서 아이폰 17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는 소식에 큰 폭의 하락을 피했습니다.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홈디포는 6.02% 급락했습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F-35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소식에 0.84% 상승했습니다.
한편, 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31포인트(10.32%) 급등한 24.69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저가 매수(Bargain Hunting)'는 주가가 하락했을 때, 가격이 저렴해진 종목을 매수하는 투자 전략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하락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