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계획 규모가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 노동 시장 냉각 신호가 뚜렷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달러인덱스는 99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이 노동 시장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적) 통화 정책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는 일시적인 약세 압력을 이겨내고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감원 칼바람에 흔들리는 미국 노동 시장
뉴욕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10월 감원 보고서에 크게 반응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0월 감원 계획 규모는 15만 3천 7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달 대비 183% 급증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75%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특히 10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 노동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냉각되는 고용 지표, 금리 인하 기대감 부상
챌린저 보고서 발표에 뒤이어 나온 각종 고용 지표들도 노동 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음을 뒷받침했습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의 10월 실시간 실업률 예측치는 4.36%로, 전월(4.35%)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를 반올림하면 4.4%로, 공식 발표치가 이와 같을 경우 지난 2021년 10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빅데이터 기반 노동 시장 분석업체인 리벨리오랩스(Rebelio Labs)는 자체 모델 RPLS를 통해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100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RPLS 모델에서 고용 감소가 관측된 지난 5월(-1만 5,400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이러한 요인들은 달러인덱스를 장중 99.671까지 끌어내리며 달러 약세 기조를 강화했습니다.
달러-엔·유로 환율 변동 및 전문가 분석
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대비 1.093엔(0.709%) 급락한 153.031엔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엔화 강세, 즉 달러 약세를 의미합니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0.00592달러(0.515%) 상승한 1.15476달러를 기록하며 유로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인덱스(DXY) 역시 0.486포인트(0.485%) 하락한 99.700으로 마감하며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습니다.
영란은행 금리 동결, 파운드화는 강세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4.00%로 동결했습니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전된다면 금리는 점진적으로 하향 경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기존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사용되었던 '신중한(careful)'이라는 표현이 삭제된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러한 결정 직후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때 1.30597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장중 전체적으로는 0.00859달러(0.658%) 상승한 1.313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역외 위안화 소폭 강세
주요 통화 중 하나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084위안(0.118%) 하락한 7.1219위안을 기록하며 소폭의 위안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외환 시장 전반의 달러 약세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